매일신문

청소대행업체 닥터크리너

건물부터 컴퓨터까지 깨끗이 만드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하는 '닥터크리너'. 대구에서 처음시작해 서울까지 전국 체인망을 이룬 전문청소대행업체이다. 현재 대구와 함께 서울, 경기,경남, 경북에 진출한 체인점은 모두 15곳.

대구 토박이인 대표 김귀덕씨(36)는 일본 유학시절 학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 것이인연이 돼 평생 청소사업에 몸담게 됐다. 89년 일본 도쿄에서 유학하며 '더스킨 메이저'라는주택청소전문점에서 일하게 된 것. 일본에서 청소대행업, 특히 회원제로 운영되는 주택청소는 뿌리를 내린 상태이다.

90년 귀국한 김씨는 서울에서 처음 청소대행업을 시작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워낙 생소한사업인데다 집청소를 남에게 맡긴다는 생각이 일반인들에게 먹혀들지 않았기 때문.1년간 휴식기를 가진 뒤 김씨는 고향 대구로 내려와 동구 신암동에서 다시 청소대행업을 시작했다. 주택청소만으론 어렵다고 판단, 주택 물탱크 청소를 시작했다. 첫해엔 투자비용도건지기 어려웠다. 하지만 94년 물탱크 청소가 의무화되자 사업은 놀랄만큼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97년까지 매년 매출액은 두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95년 특허출원한 '닥터 크리너(Doctor Cleaner)'란 상호를 내세워 97년 3월부터 체인점 모집을 시작했다. 서울 강남에 지사를 두고 우선 서울, 경기지역을 주로 공략했다.최근엔 물탱크 뿐 아니라 건물 외벽, 간판, 대형 연회장, 주택청소도 활기를 띠고 있다. 컴퓨터 보급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모니터, 본체, 키보드 청소업도 시작했지만 IMF 한파 이후다소 주춤한 상태.

청소대행업을 시작하려면 기본자금 1천5백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5백만원은 광고, 기술연수등 이른바 가맹비이다. 나머지 1천만원으로 습식청소기, 전동초미립분사기 등 고가의 청소장비를 구입한다. 청소대행점의 특징은 전화기만 있으면 사업이 가능한 '무점포사업'이라는것.

대표 김귀덕씨는 "개업 첫해부터 과욕을 부려선 곤란하다"며 "대부분 회원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1년 정도 지나면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른다"고 말했다. 문의 (053) 257-4002.〈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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