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앞산이 20종의 희귀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寶庫)라는 소식이다.인구 2백50만명을 넘어선 거대 도시 대구속에 자리잡은 앞산에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서어나무,이팝나무, 깽깽이풀등 희귀한 식물이 자라고 있다는 사실은 신기하면서도 반갑다.갉아 먹고 할퀴는 인간 공해속에서도 총 1백13과 5백71종의 식물이 1천5백28㏊의 면적에 분포,성장하고 있었고 이 가운데 법정 보호종인 깽깽이풀, 관중, 미치광이풀이 있었다는 것은 더욱 놀랍기만 하다. 산림자원은 오늘날 환경오염과 이로인한 '엘리뇨'등 기상이변속에서도 그 효용이 더욱 높아만 가는 것이 세계적 추세다. 우거진 수풀은 이제 목재 생산을 위한 이용가치보다 깨끗한공기를 만들어내는 대기 정화장으로써, 또 맑은 물을 저장하고 공급하는 녹색의 댐으로서 더욱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게다가 이번에 밝혀진 것처럼 앞산이 희귀식물의 자생지이기도 하다니 생태계 교육현장으로서의값어치 또한 새삼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만큼 우리는 이번 조사 보고를 계기로 대구의 주산(主山)인 앞산을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자행되는 마구잡이식 파괴로부터 보호하고 각종 환경 오염으로부터 되도록이면 벗어날수 있겠금 조직적인 보호대책을 서둘러야할 것이다.
얼마전 대구시는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팔공산, 앞산 등에 철조망을 둘러치는 '환경보호대책'을마련한바 있거니와 그 정도의 방책으로는 별 도움이 안된다. 적은 예산에 넓은 수풀을 지켜내려는 당국의 고충도 이해는 간다. 그러나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생태계를 지켜내려면 좀더 많은 예산을 뒷받침 하고 정성을 기울여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보전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한마디로 산은 우선 인재(人災)로부터 해방돼야 한다.
어줍잖은 개발계획을 앞세운 자연파괴행위를 금해야 한다. 또 무분별한 등산객과 행락·관광객으로부터 산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주도면밀하게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앞산은 체계적이고 학술적으로 보호되어야 한다.
어중간한 상식으로 앞산을 보전하려 할것이 아니라 삼림의 특성과 생태계에 대해 전문 식견을 갖춘 사람과 단체가 앞산 보호에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된다. 앞산과 앞산에 생장하는 풀, 나무 모두가 후손으로부터 잠시 빌려쓰고 있는 소중한 생명체라는 마음으로 산과 수풀을 가꾸어 나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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