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BS2 새주말극 야망의 전설 4월4일부터 방영

'북풍'파문이 정치권으로 번지는 등 확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보기관의 정치공작이나대북특수간첩 등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준비돼 주목을 받고 있다.

KBS2TV가 '아씨' 후속으로 4월4일부터 토·일요일 저녁 8시대에 방송할 새 주말극 '야망의 전설'은 60, 70년대를 배경으로 당시의 정치·사회상황을 재연하면서 중앙정보부의 공작정치 실상을극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특히 4·19혁명과 5·16쿠데타, 중앙정보부 창설과 군부가 정권을 잡기까지의 권력다툼, 또 중형을 선고받은 죄인을 혹독한 훈련을 시켜 대북특수공작원으로 파견하는 등의 내용도 극화한다는계획.

드라마는 59년 2월부터 유신정권이 몰락하는 79년 10월까지 한 여성과 그 세 자녀가 겪는 파란만장한 삶을 기둥 줄거리로 삼는다.

마산에 살던 주인공 신옥주 가족은 3·15 부정선거 등 격변의 세월에서 한 고리대금업자의 음모로 집안이 몰락, 서울로 이사한다.

신옥주는 명동에서 암달러상을 하며 돈을 벌고 큰아들 이정우는 명문대 법대생이었다가 입대, 쿠데타 주체세력 장형필의 부관이 되는 바람에 쿠데타에 참여, 결국 중앙정보부를 창설하는 실무를주도한다.

건달이던 둘째아들 이정태는 서울로 이사온 후 국토건설단에 끌려갔다가 탈출, 집안을 몰락시킨인물에 복수하려 하지만 다시 체포돼 중형을 선고받는다. 그리고 권력의 핵심에 있던 형의 도움으로 대북특수공작원이 된다.

'용의 눈물'로 주가를 한껏 높인 유동근이 공작정치를 담당하는 큰아들 역으로, 최수종이 공작원이 되는 둘째아들 역을 맡으며 채시라는 유동근의 애인으로 정객들이 드나드는 사교클럽을 운영하는 여성으로 등장한다.

대하극을 주로 한 이녹영PD가 연출을, 최완규씨가 극본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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