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의 북풍관련 문건에 실명이 거론된 여야 정치인들은 과연 지난 대선때 어떤 행보를 보인것일까.
20일 국회정보위 의원들에 의해 직.간접적으로 명단이 공개된 정치인은 국민회의 천용택(千容宅),박상규(朴尙奎), 정동영(鄭東泳), 김홍일(金弘一)의원과 한나라당 정재문(鄭在文)의원, 이명박(李明博)전의원 등 6명이다. 이들에 대해서는 특히 이종찬(李鍾贊)안기부장이 이날 정보위 답변을 통해철저한 조사를 천명해놓고 있어 대선당시의 구체적인 행보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우선 현역 국방장관인 천의원은 정동영의원의 안내로 여의도 모아파트에서 흑금성으로 알려진 박채서(朴采緖)씨를 만났고 이후 63빌딩 스카이바 등지에서 몇차례 더 만났다는 내용이 문건에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원은 천의원과 거론된 것외에도 흑금성을 몇차례 별도로 만난것으로 전해졌다.
박의원은 지난해 베이징 방문 당시의 동정이 북풍관련 문건에 자세히 기록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장남인 김의원은 지난 96년 8월 김대통령자택을 방문한 중국 고위인사의 통역을 맡았던 조선족 허동욱씨와 식사를 하고 사진도 찍은 기록이 나와 있다는 것이다.한나라당 정의원은 지난해 11월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대리인 안병수와 베이징에서 만나 3백60만달러가 든 것으로 보이는 가방을 전달했다는 내용이 문건에 들어있다는 것. 정의원 관련혐의는 정의원이 안씨를 만날 당시 함께 있었던 재미교포 1명의 조사가 이뤄질 경우 구체적으로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전의원은 지난해 8월,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중국공산당 산하 여행사 주선으로 한 모임에 참석해 북한인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전의원은 이날 접촉 사실을 사후에 통일원에 보고했으며 이와 관련해 안기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외에도 이 문건에는 이종찬안기부장의 이름도 거론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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