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의 정계개편 움직임과 관련, 거대야당인 한나라당은 "야당 파괴 공작을 좌시하지 않겠다"고목청을 돋우고 있다. 2년전, 정확히 말해서 15대 총선 직후에 흘러나온 야당쪽의 경고성 발언들이이번에도 어김없이 흘러나오고 있는것이다. 다만 달라진것이 있다면 당시 여당이던 민자당을 승계한 한나라당이 야당으로, 야당이던 자민련과 국민회의쪽이 여당으로 역할이 바뀐것 뿐이다. 이번 4.2재선과 보선의 선거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며 혼탁해지고 있다한다. 연설을 먼저 끝낸 후보가 지지 청중들을 이끌고 연설회장을 떠나버리는 모습도 여전한가 하면 흑색선전, 인신공격도 난무한다. 지역감정 유발하기, 터무니없는 지역공약 내세우기도 예나 다름없다. 후보에 따라서는 선거일을 앞두고 대량의 자금을 살포할것이라는 소문까지 떠돌고 있기도하다. 그러고보면 IMF의한파를 겪으면서도 무엇하나 달라진 모습이라고는 보이지 않는다. 전국민이 고통분담을 요구받는이 마당에 정치권만 무풍지대로 남겨질수 있다는 말인가. 지난해부터 정치권은 "개혁정치를 하자"는 국민 요구에 한두번 멈칫거리는 시늉은 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달라진것 없이 구태의연하다. 정부.여당은 예나 다름없 여전히 국회를 주도하기위해 정계개편을 시도하고 있고 적잖은 야당의원들이 이에 동조하고 있다. 또 새로운 공약을 개발하고 정강정책으로 유권자를 설득하기보다 손쉬운 지역감정이나 '박정희 신드롬'으로 대세를 판가름 하려드는것도 여전하다. 정치권의자정(自淨)노력이 이처럼 지지부진 한데도 국민들까지 이를 그대로 팽개친대서야 나라가 결딴 날것만 같다. 이제 국민들이 나서서 '깨끗한 표(票)'로 부실 정치를 심판해야 할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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