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을 위해 영국을 방문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런던 히드로공항에 안착, 방문일정을 시작했다.김대통령은 최동진(崔東鎭)주영대사의 기상영접을 받고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와 함께 트랩을내리면서 환영나온 최영만 주영한인회장 부부와 안승길 재영한국경제인협회장 등 교민들에게 가볍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이날 공항에는 대규모 교민 환영단이 나와 태극기를 흔들며 환영하던 종전과 달리 교민 10여명이조용히 金대통령 일행을 맞았다.
○…김대통령은 런던 히드로공항에 도착하기에 앞서 3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특별기내에서 수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영국 방문에 따른 감회 등을 밝혔다.
간담회에서 金대통령은 지난 14대 대선 패배후 영국 케임브리지에 체류하던 때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내가 살던 아파트 이웃주민들이 내가 한국의 대통령이 돼서 돌아온 것을 알면 감개무량할것"이라며 자신의 '소회'를 대신했다.
○…또 김대통령은 정상회담을 가질 중국의 주룽지(朱鎔基)총리와는 지난 96년 10월 야당총재로서 중국을 방문했을 때 만나 구면이라면서 "이번에 만나면 참 반가울 것"이라고 말했다.김대통령은 "당시 경제담당 부총리였던 주총리는 헬리콥터편으로 내 숙소를 찾아와 '한국정치인은 만난 적이 없는데 김대중씨는 정치인이기보다는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살아온 역정에 대한 존경심에서 만나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김대통령은서울공항 출발 3시간 30분만인 31일 오후5시30분(이하 한국시간) 대한항공 특별기내집무실에서 공식수행원들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전략회의'를 갖는 것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김대통령은 먼저 박정수(朴定洙)외교통상장관으로부터 전반적인 회의 준비상황과 연쇄개별정상회담의제 및 전략 등에 관해 보고받고 "이번 회의가 실질적이면서도 생산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도록 하라"면서 "특히 개별정상회담이 알맹이있는 내용으로 진행될 수있도록 역점을 두라"고 지시했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을 위한 金大中대통령의 출국행사는 국제통화기금(IMF) 시대에 걸맞게 행사절차와 참석인원이 크게 축소된 '초미니' 행사로 치러졌다.환송식이 열린 31일 서울공항 환송식장은 종전의 공항 옥내행사장이 아니라 비행기 트랩앞으로옮겨졌다.
환송인사도 김종필(金鍾泌)총리서리 내외, 김정길(金正吉)행정자치장관, 천용택(千容宅)국방장관,김중권(金重權)대통령비서실장과 강봉균(康奉均)대통령정책기획수석 등 청와대 수석비서진, 김진호(金辰浩)합참의장,스티븐 브라운 주한 영국대사 등 10여명에 불과, 3부 요인과 국무위원, 정당고위관계자 등 30~40명이 대거 출영했던 과거와 대조를 이뤘다.
특별기로 사용된 B747의 경우도 임차비용을 종전보다 40% 가량 절감하고, 특별기로서의 기내 구조변경도 대통령 전용실 마련 정도로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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