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장 후보 영입설TJ 전면부인

대구시장 후보문제를 놓고 고민중인 자민련에 1일 해프닝이 벌어졌다.

박구일(朴九溢)사무총장이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구시장에 김만제(金滿堤)전포철회장을 영입하는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자 박태준(朴泰俊)총재가 이를 전면 부인하고 나선 것이다.박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대구시장에는 2,3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는데 김전회장도 유력한 후보중 하나"라며 "박총재도 김전회장이 안된다고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당황한 쪽은 박총재였다. 이날 문경에서 한일축구전 관람을 위해 상경중이던 박총재는 직접 조영장(趙榮藏)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어떻게 된 일이냐"고 되물었으며 전혀 사실무근임을 밝히라고지시했다.

사태가 이쯤되자 발설자인 박총장은 사태의 무마에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 박총장은 김포공항에도착한 박총재를 만나 "발언이 와전됐다"고 해명한뒤 일부 기자들을 만나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며 간담회 발언을 뒤집었다.

박총재측은 김전회장 영입과 관련해 "전혀 보고받은 바도 없고 검토해본 적도 없다"며 "YS나 현철씨 직계인 김전회장을 데려오는 것은 자민련의 입장과도 맞지 않다"고 부인했다.총재와 총장간의 이같은 입장차에는 대구시장 후보에 대한 박총재의 복안이 강하게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북 문경·예천과 의성재·보궐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는 박총재측은 "오늘 선거결과에 따라 의외의 인물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며 제3의 인물영입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당내에서는 최근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 영입을 추진한바 있는 박총재측이 여전히 문시장 영입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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