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도 관광자유지역 지정 요청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영국방문 사흘째인 2일오후(이하 한국시간) 주룽지(朱鎔基)중국총리,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일본총리,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와 연쇄 개별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관계증진 방안 및 한반도 주변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김대통령은 숙소인 힐튼 파크레인 호텔에서 열리는 주총리와의 회담에서 한국을 관광자유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정부는 최근 동남아국가에 이어 호주 뉴질랜드등을 관광자유대상 국가로 추가 지정키로 했다.

김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4월중 제주도를 무비자 입국 가능지역으로 선포할 의향이 있음을 밝히고, 한국에 대한 중국의 관광자유지역 지정을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어서 중국측이 어떤 입장을취할지 주목된다.

김대통령과 주총리는 회담에서 지난 92년 수교이후 양국간 선린우호협력 관계가 급속히 발전해온점을 평가하고, 21세기를 앞두고 양국이 호혜평등을 바탕으로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김대통령은 하시모토 총리와의 한.일정상회담에서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공동개최는 물론일본문화에 대한 문호개방, 나아가 아키히토(明仁)일왕의 방한까지 포함하는 폭넓은 대일정책을구상하고 있다는 뜻을 전달하고, 이에 상응하는 일본측의 성의있는 노력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양국 정상은 이달중순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한.일어업협정개정 협상이 조속히 타결돼 양국관계가 본궤도에 오르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다우닝가 10번지 영국총리관저에서 개최되는 토니 블레어 총리와의 회담에서 대규모대한투자단 파견을 요청하는 한편 엘리자베스 여왕과 블레어 총리의 방한을 초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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