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축구 한일전 이모저모

양팀 응원대결 장관

○…2002년월드컵축구 공동개최기념 한.일전이 열린 1일 잠실벌은 새벽부터 내린 비와 강한 바람으로 쌀쌀한 날씨였지만 '붉은 악마'와 '울트라 니폰'의 열띤 응원전으로 후끈 달아올랐다.3천여명의 붉은 악마는 이 경기가 일본에도 생중계된다는 점을 고려했음인지 '재일동포 여러분힘내세요'라는 구호가 적힌 대형 플래카드를 걸어놓은 채 시종 자리에서 일어나 구호를 외쳐댔다.

전반 41분 이상윤이 선제골을 넣자 종이꽃술을 흩날리며 환호하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었다.한편 2천여명이 운집한 울트라 니폰도 여기에 질세라 고유의 응원도구인 푸른색풍선막대를 맞부딪히고 북으로 장단을 맞추며 응원전을 펼쳤다.

잠실경기장 배수등 낙제점

○…'파란잔디는 색칠을 한 것이고 비가오면 본부석까지 비가 들며 배수가 되지않아 볼이 구르지않고 2층에서는 선수를 구별할수 없는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한마디로 한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으로 되어있는 잠실주경기장은 축구를 하기에는 낙제점이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축구가 과거 일본을 앞서왔다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는 것.

양국 축구관계자들은 요코하마 경기장을 잠실주경기장과 비교하는 것은 21세기와 19세기를 비교하는 것이라고 단정하고 두 경기장을 비교해 보면 앞으로 양국축구의 수준을 가늠할수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내외 보도진 8백여명

○…잠실주경기장에는 국내외 보도진 8백여명이 몰려 한일전이 국제적인 흥행카드임을 입증.대한축구협회가 집계한 결과 이날 경기에는 국내에서는 3백53명의 보도진이 취재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일본에서는 2백59명의 기자들이 원정취재.

AP통신과 신화통신 등 외신기자들도 40여명이나 입장, 내외신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 최용수 골문 맞는 불운

○…전반 한국 월드컵대표팀은 두 차례 슈팅이 골포스트를 때렸다.

전반 30분 일본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로 돌파한 최용수는 상대 GK 가와구치의 옆을 스치는오른발 땅볼 슛이 굴러가다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온 것.

반면 41분 이상윤의 헤딩 슛은 오른쪽 골포스트에 맞고 골라인을 통과, 선제골로 연결했는데 이상윤은 지난 달 다이너스티컵 중국전에서 2대1 역전골을 넣을 때도 골포스트를때렸었다.하석주 주장으로 출전

○…한국 월드컵대표팀의 차범근 감독은 당초 구상대로 황선홍-최용수를 '투톱'에 내세우고좌.우 윙에 서정원과 이상윤을 기용.

차 감독은 또 하석주와 최성용을 좌.우 윙백으로, 김도근을 게임메이커로 포진시키고 수비진에는스위퍼 홍명보와 좌.우 스토퍼에 김태영, 이상헌을 기용해 최강의 전력을 갖췄다.한편 다이너스티컵대회에서의 퇴장으로 결장한 최영일 대신 하석주가 주장으로 기용돼 왼쪽 팔뚝에 주장완장을 차고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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