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4개 지역 재.보선 결과 한나라당이 완승을 거두면서 각 당은 희비가 엇갈렸다.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권은 선거이후 대책마련을 위해 3일 양당 8인협의회를 열었으나 재.보선패배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표정이었으며 한나라당은 선거승리를 재빨리 당 내분 수습과체제 정비쪽으로 방향을 잡는 모습이었다.
○…국민회의는 기대를 모았던 대구달성의 엄삼탁(嚴三鐸)후보가 박근혜(朴槿惠)후보에게 초반부터 큰 표차로 밀리자 실망하는 모습이었다.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은 "승패보다 한나라당의 아성에서 여당후보가 선전을 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면서도 "막판 지역감정이 작용한 것 같다"며 실망하는 표정이었다. 그는 그러나"한나라당이 선거과정에서 대선후보까지 동원해 지역감정을 부추긴 것은 유감"이라고 흥분했다.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 등 당지도부는 개표 초반부터 패배를 감지한 듯 모두 자리를 비웠으며 당직자들도 하나둘 귀가해 상황실은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자민련은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개표 종료시점까지 당사를 지키고 있던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기대를 걸었던 문경.예천과 의성에서 모두 완패한 것으로 결론이 나자 "가혹하구만…"이라며 당사를 떠났다.
자민련은 두 곳의 개표결과가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긴장감을 풀지 않았으나 문경.예천의 신국환(辛國煥)후보와 의성의 김상윤(金相允)후보가 막판에 뒤로 처지자 침통한 분위기로 급변했다.박구일(朴九溢)사무총장은 "당으로서는 최선을 다했다"면서 "그러나 문경.예천에서는 승리할줄 알았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는 향후 정계개편과 관련해서도 "다소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한나라당은 전지역을 석권한 것으로 나타나자 온통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이한동(李漢東)대표와 서청원(徐淸源)사무총장, 이상득(李相得)원내총무 등 주요 당직자들과 소속의원 사무처요원 등은 당사 2층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개표상황에 조바심을태우다 전 지역 승리가 확정되자 샴페인을 터뜨리며 일제히 환호했다.
이대표는"오늘 승리는 김대중정부의 실정과 오만함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고 말했다. 맹형규(孟亨奎)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집권여당은 이번 선거결과 나타난 엄중한 심판의 의미를 깊이새겨 야당파괴를 통한 정계개편 등 민주주의와 정당정치,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그 어떤 기도도즉각 중지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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