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을 마치고 5일 오후 귀국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서울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ASEM에서 한국에 투자조사단을 보내기로 한 것은 상당히큰 성과"라면서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속의 한국으로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대통령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요지.
-취임후 ASEM 참석을 통해 국제무대에 처음 데뷔했는데 가장 큰 성과는 무엇입니까.▲이번 회의는 아시아와 유럽 정상이 전부 모인 매우 드문 회의입니다. 클린턴미국대통령과 옐친러시아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세계 주요 지도자들이 전부 모인 회의입니다. 참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세계적 대지도자들과 대화와 회담을 하며 느낀 것이 많습니다.
-'DJ식 세일즈 외교'를 선보이며 성공적인 데뷔를 했는데 외교적 성과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회의 참석중 에피소드가 있으면 소개해 주십시오.
▲한국에 투자조사단을 보내기로 결정한 것이 이번 ASEM의 유일한 구체적인 성과입니다. 이는상당히 큰 의미를 지닌 것입니다. 저에 대해서나 한국에 대해 참 많은 관심을 보여줬습니다. 세계속의 한국으로 잘 해나갈수 있다는 자신이 섰습니다.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지만 영국여왕 부군인 필립공과 1시간여 동안 얘기를 했는데 한국에 대한관심이 컸습니다. 여왕과 작별인사를 할때 한국서 뵙자고 했더니 "예스, 베리 순(Yes, verysoon)"이라고 답했습니다. 영국내에서는 여왕이 명년쯤 한국을 방문할 것이란 얘기가 있었습니다.-국내 보궐선거 결과를 보고 외국에 나가 잘하고 있는데 국내에서 발목잡고 있다는 생각이나 국내에서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않았습니까.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면담을 했고 세계 정상무대에 처음 나갔기에 국내문제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질 여력이 없었습니다. 특히 이겼으면 좀 생각을 했을텐데 졌다고 하니 깊이 생각할 겨를이없었습니다. 총리서리와 상의해서 곧 풀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ASEM에서 각국에 밝히신 우리의 대북정책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입니까. 북한이 차관급 회담을제의했는데, 차관급 회담은 어떻게 계획하고 있습니까.
▲그 보고(북한의 차관급회담 제의)를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들었습니다. 최근 수년간 처음으로남북 당국자간 회의가 열리게 된 것은 커다란 진전이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이 점에서 우리는이 회의에 참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성의있는 대화를해 결실을 얻고자 합니다.ASEM에서 각국 정상들에게 우리의 확고한 (대북정책의) 태도를 밝혔습니다. 한편으로는 강력한안보체제를 유지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과의 문제를 푸는데 성의를 다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1차 노.사.정 회의는 대타협을 이뤘는데, 앞으로 국제신인도와 경제위기 해결을 위해 2차 노.사.정회의의 타결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은 어떤 것입니까.
▲지금 여러분께 강조하고 싶은 것은 노.사.정 대타협은 유럽에서도 상상하지 못한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자랑스러운 성과입니다.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노.사.정은 고통분담도고려해야 합니다
정부도, 기업도, 노동자도 다같이 분담해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나온 고통을 통한 성과는 공정 배분되도록 해야 합니다. 이 노.사.정회의는 멀지않아 구체적으로 구성돼 대통령의 자문에 응할 것입니다. 노.사.정이 서로 잘 논의해서 합의할것으로 봅니다. 이는 또 국민적 지지속에 멀지않아 공표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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