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부모, 자식 그리고 공동체

이 세상의 모든 부모는 자식에게 무한히 많은 것들을 주고 싶어 한다. 자신이 자라면서 이루지못했던 것들을 사랑하는 자식들에게 끊임없이 주고 싶어하는 것이다.

가난했던 어린시절을 생각하며 부유함을 물려주고 싶고, 못다 배운 향학열의 아쉬움을 고액 과외와 조기 해외 유학등으로 자식들에게 베푼다.

모든 거리에 도보로 2~3분 이내에 공중전화박스가 설치되어 있음에도 삐삐로도 부족해 핸드폰을사줘야 하는 부모는 대체 어떤 부모이며 대학 초년생에게 승용차를 사주는 부모는 어떤 부모일까?

청소년들에게 편안것부터 가르치면 그들의 인내심은 싹트기도 전에 시들어 버릴 것이다.청소년들의 참고 견디는 힘은 바로 우리 국력의 기반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랑하는 자녀들이 성장하여 해외에 진출했을때, "빨리 빨리 민족이 왔다"는 소리를 더 이상 듣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 줄을 서서 버스나 전철을 기다리는 여유로움과 인내심을 너무 일찍부터 빼앗는것이 아닐까.

자식에게 베풀기 전에 공동체를 의식하는 좀더 성숙된 부모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부유함이 신이 내린 축복이라면 베품 또한 신이 내린 더 큰 축복일 것"이라는 말씀을 되새기면서 자중자애하는 진정한 부모와 자식이 될 수 없을까 한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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