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불교영화 성철 창작권 시비

성철스님의 일대기를 다룬 박철수감독의 영화 '성철'이 유족측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불필스님은 제작사를 상대로낸 제작및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서에서 "영화의 내용이 성철스님의출가 배경을 사실과 다르게 묘사하고 스님의 돈오돈수(頓悟頓修) 사상과 현대불교에 대한 이해를왜곡할 소지가있다"며 "스님의 초상권과 종교 지도자로서의 명예가 훼손될 우려가 있으므로 영화에 성철, 큰스님, 법어내용 등의 사용을 금지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철수감독은 6일 기자회견을 갖고 "아직 영화가 완성되지 않았고, 어디까지나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영화"라며 창작권을 주장하는 입장이다.

박감독은 또 영화제작에 앞서 성철스님의 제자들인 성철문도회와 여러 차례 사전협의를 거쳤고,불필스님이 주장하는 문제장면중 대부분을 이미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영화사와 박감독은 "불필스님과 협의해 원만하게 해결할 생각이지만, 일단 영화의 제작과 개봉은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상황이 악화될 경우 영화제목을 바꾸는 것도 생각중이다"고 밝혔다.

불필스님의 가처분신청에 대한 심리는 17일 열리며, 영화 '성철'은 이달 말 촬영이 끝나 5월 말개봉될 예정이다.

과거에도 불교영화 '비구니', '유리' 등과 관련, 불교계의 반발로 영화촬영이 중단되고 영화가 삭제 상영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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