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차량 증가로 자동차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고 하나 우리의 교통문화는 그에 턱없이 못 미치는 자리에 서 있다.
교통사고율 또한 수년간 증가를 보이다가 97년도에는 전년에 비해 10% 가까이 줄이는 성과를 얻게 되었으나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만은 무려 두자리 숫자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 1천명이 사고로 생명을 잃고 그로 인한 인적·물적 손실 추산액이 6천억원이 넘는다고 하니 미숙한 교통문화의 상징이 아닌가 한다.
음주운전은 정신적 신체적으로 정상상태에 미치지 못해 속도감각 및 지각 반응시간이 떨어져 과속하게 되고 대형사고로 이어지는게 대부분으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사회의 음주운전에 대한 의식수준은 너무도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각종의 모임이나 술자리에서 음주운전 경험을 무슨 무용담처럼 자랑하는 것을 자주 접하게 되며주변에서 음주로 단속이 되어 면허가 취소될 경우 운이 없다고 동정하며 두둔하기조차 하는 분위기이다.
또한 만취된 상태로 운전하여 무사히 집에는 당도했으나 이튿날 술이 깬 뒤 주차한 장소를 기억하지 못해 분실, 도난 신고를 하는 웃지못할 촌극을 연출하고도 상습으로 음주운전을 일삼는 운전자도 적지 않다.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음주운전 면허취소자 등에 대한 대사면령(大赦免令) 덕분에 어렵게 운전면허를 다시 취득하고 며칠 되지 않아 다시 음주운전으로 면허를 취소당하는 운전자를 본다.이런 상습 음주운전자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3회이상 음주단속시는 구속을 원칙으로 하는 3진아웃제가 실시되고 또 '지역경찰 책임자'의 음주운전 근절 의지, 예측불허의 비정형적이고 끈질긴단속으로 운전자들의 의식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조금씩 변화되고 있음은 다행한 일이다. 한 잔의댓가가 너무 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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