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넷 서비스업체 속속 상용화

초고속 컴퓨터통신 시대가 급속도로 다가오고 있다. 초창기 PC통신인들의 필수품이던 2400bps급모뎀이 자취를 감춘지가 불과 수년전. 14.4Kbps급에 이어 33.6Kbps급이 보편화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도 조만간 56Kbps급 PC통신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소식이다. 한술 더떠 한국통신, 데이콤,두루넷 등은 10Mbps 안팎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제공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한국통신은 오는9월부터 서울, 부산지역 가입자를 대상으로 비동기 디지털 가입자회선(ASDL)을이용, 기존 모뎀보다 1백배나 빠른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ASDL(Asymmetric Digital Subscriber Line)이란 일반 전화선을 이용해 고속 데이터통신과 음성을 동시에 수용(비동기), 전화통화중에도 최대 8Mbps(초당 50만자 전송)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수 있는 기술.

미국 등에서는 지난해부터 이를 이용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있다. 별도의 회선을 설치할 필요없이 가정에 작은 상자크기의 장비만 들여놓으면 되기 때문에국내에서도 엄청난 수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한국통신은 올해말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부터는 서비스지역을 본격적으로 확대, 2002년까지 전국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어디서든 PC를 통해 고속인터넷은 물론 TV, 비디오, 원격교육, 전자상거래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두루넷은 한전의 케이블TV망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레인보우 서비스'를2000년까지 전국에 보급할 예정이다. 두루넷은 마이크로소프트(MS)사와 공동으로 시스템 개발에착수, 최대 10Mbps 속도로 인터넷 액세스, 멀티미디어, 전자메일, 뉴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 최근 서울지역에 시범서비스를 시작, 오는 7월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가며 내년에는 전국 광역시 및 주요도시로 레인보우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데이콤도 서울 용산 케이블TV와 공동으로 오는15일부터 케이블TV망을 이용한 10Mbps의 초고속 인터넷과 PC통신 서비스를 시범제공한다. 또 올해 하반기중에 케이블TV망을 통한 부가통신서비스를 상용서비스로 전환하고 유선방송사와의 제휴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케이블TV망을 이용한 초고속 서비스는 TV를 보면서 전화는 물론, 인터넷을 비롯한 PC통신을동시에 이용할 수 있고 항상 케이블TV망에 접속돼 있어 서비스 이용때마다 별도로 접속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이밖에 삼성SDS, 나우콤, 현대정보기술 등 PC통신 및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들도 앞다투어56Kbps 통신서비스와 케이블TV 회선을 통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조만간 상용화할 예정이어서 사업자간 고객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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