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한나라당의 전당대회가 우여곡절 끝에 예정대로 치러졌다. 그리고 조순(趙淳)총재를 재추대하고 조총재가 각 계파의 보스들을 부총재로 지명함으로써 새로운 면모를 갖추게 됐다.조총재에 대한 '원초적'인 불신감이 배경이 된 비당권파의 보이콧 움직임으로 반쪽 전당대회가되기 일보 직전에서 결별 혹은 분당의 위기를 일단 넘긴 것이다. 그리고 전당대회 개최 여부를둘러싸고 벌어졌던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싸움은 한 쪽의 일방적인 승리없이 일시적으로 마무리된것이다.
하지만 양측의 갈등과 적대감이 해소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양측이 언제라도 당직개편과 15대국회 하반기 국회직 배분과 지방선거 공천문제 등에서 이견을 보이며 대결할 수 있는 가능성은그대로 안고가게 됐다. 따라서 한나라당이 전당대회 직후부터 다시 양측의 첨예한 대결구도 속에몸살을 앓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전대 직후 곧바로 있게 될 원내총무 경선은 양측의 후보조정 과정을 거쳐 이번에 무산된 총재경선의 전초전 내지 대리전의 성격을 띨 것으로 전망돼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한판 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이날 지명된 부총재 5명 가운데 비당권파인 김윤환(金潤煥)고문을 제외하면 이한동(李漢東)대표,이기택(李基澤)고문, 김덕룡(金德龍)의원, 신상우(辛相佑)의원 등이 모두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나김고문의 당내 영향력 확대를 꺼리는 당권파에 속하는 인사들이다.
또 당권파는 실질적으로 계보를 거느린 이명예총재의 대리인을 부총재단에 포함시키는 것을 막아총재단 운영의 주도권을 확실하게 장악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지방선거때까지 총재단의 의사결정이 합의제를 원칙으로 할 것이지만 수적인 절대우세는 당권파의 입김이 상대적으로 비당권파보다강하게 작용토록 할 것이 분명하다.
반면 비당권파는 실질적인 당내 세력분포상 국회의원이나 지구당위원장 수에서 과반수를 차지하고도 당내 핵심요직을 모두 장악한 당권파의 기득권을 효과적으로 무력화시키지 못했다.물론 김고문이 부총재단에 참여함으로써 당권파의 일방통행을 견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고직선제 원내총무를 노려볼 수 있는 점 등은 성과로 손꼽을 수 있다. 또 당헌개정으로 조총재의임기를 1년이상 단축, 대의원 1/3의 요구만으로 전당대회를 소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당권파의독주에 제동장치를 마련한 점도 소득으로 보인다.
특히 이명예총재의 경우 대선패배에다 조총재의 2년임기 약속을 해줌으로써 당내분란의 소지를만든 장본인이라는 정치적 부담을 어느 정도 벗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과실을 챙긴 것으로 분석된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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