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회의 카드 관심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여야간 인물 영입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국민회의에서 '대구시장후보-정호용(鄭鎬溶), 포항시장후보-허화평(許和平)'카드가 제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국민회의의 한 관계자는 정·허전의원이 각각 대구와 포항시장후보로 검토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정전의원의 경우 92년 총선당시 대구 서갑에서 현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과 맡붙어 큰 표차로 승리한 바 있고 그밖의 경력이나 인지도에서, 허전의원은 포항지역에서의 장악력이 지금도만만찮다는 점에서 '필승의 카드'가 될법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은 12·12사태 및 5·18사건 등과 연루돼 아직 복권(復權)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 이관계자는 이와 관련, 다음달 3일 석가탄신일 특사를 통해 복권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 정부로서는 동서갈등 해소 등 대화합 조치의 일환으로 이들을 사면·복권 대상자명단에충분히 포함시킬 명분이 있다는 것.

그러나 정작 당사자들은 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정전의원측은"조용히 살고 싶다"고 말했다.그러나 정전의원은 지난 4·2 재·보선 당시 의성에 출마한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후보를 만나격려하는 등으로 정치와 결별하려 하지는 않았다.

허전의원의 측근은 복권 여부에 대해서는 관심을 표명하면서도"차기 총선이 정치적 목표가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의 둘째딸인 서영씨도 언니 근혜씨의 정계 입문에 자극받은 듯 구미시장 출마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 경북도지부는"알수없다", "박씨측의자가발전일 것"이라는 반응이지만 박씨측이 구미에 사무실까지 열어둔 것으로 전해져 그 의지가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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