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울대 수능중심 특차 학생부 유명무실 위기

서울대가 99학년도 입시에서 수능중심으로 특차를 실시키로 하고 다른 대학들도 잇따라 수능위주의 입시로 복귀함으로써 고교내신(학생부) 성적이 유명무실화될 위기에 몰리고 있다.연.고대와 서강대, 경희대, 중앙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 주요 대학들은 서울대의 특차실시 여파로 이미 확정단계에 있는 99학년도 입시안에서 수능비중을 대폭 늘리고 고교 내신성적을 축소하는 쪽으로 입시안을 대대적으로 손질하고 있다.

이에따라 일선 고교는 내신성적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됨으로써 수능고득점을 위한 과외열풍이 되살아나는 등 파행적인 고교교육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9일 서울지역 사립대 가운데 가장 먼저 99학년도 입시안을 발표한 서강대는 입학정원의 50% 내에서 선발하는 특차 신입생을 학생부는 완전히 배제한 채 수능으로만 뽑기로 했다.고려대는 아직 99학년도 입시안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1백% 수능으로만 특차를 실시키로 사실상방침을 확정했다. 이 대학은 98학년도에도 수능 1백%로 특차를 실시키로 했다가 "수능만으로 뽑으면 학생부가 유명무실해 진다"는 교육부의 압력에 호되게 시달렸던 점을 고려할 때 고려대의이같은 방침 또한 서울대 특차실시 여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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