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大選)패배이후 여당에서 야당으로 바뀐 한나라당이 지난 4개월동안 과도체제를 유지해오다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조순(趙淳)총재 재추대를 통해 새로운 체제로 출범한데대해 기대가 크다.앞으로 한나라당이 야당으로서 어떤 길을 가게될 지는 미지수이지만 지금의 국난극복에 야당의역할이 막중함을 생각하면 이번 체제정비로 그같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달라는 주문이다.한나라당이 대선패배후 여당에서 야당로 바뀌긴했지만 그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당권(黨權)문제에 매달려 지금의 화급한 경제위기에 야당으로서 효과적 대응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때문에 원내 다수당에 걸맞은 거야(巨野)로서의 위상을 보이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뿐만아니라당내 구심점마저 없어 당운영이 체제와 질서를 잃은듯한 인상을 주면서 한때 당내분의 위기마저몰고왔었다. 그럼에도 영남권(嶺南圈) 4개지역의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에 완승(完勝)을 안겨준것은 위기시대에 제몫을 다하는 야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국민의 강한 기대감을 표출시킨것이었다.
한나라당은 야당이 된뒤 그동안 보여주었던 지리멸렬한 모습에서 벗어나 오랜 집권경험을 바탕으로한 대안있는 정책야당으로서 당당한 역할을 해달라는 것이다. 물론 야당으로서 반대할 것은 분명히 반대해야 겠지만 정부·여당에 협력해야할 일에는 힘을 모아주는 소신도 보여줄줄 알아야한다. 과거처럼 반대를 위한 반대에 당력을 소모하고 국력을 낭비하는 일은 없어야할 것이다. 지난 국회에서 추경예산처리문제, 선거법개정문제등을 둘러싸고 보여준 여야의 태도는 국민들에게많은 실망을 주었고 그중에서도 야당의 책임감이 결여된 대응은 거대야당에 대한 우려로 나타나기까지 했다.
새로운 조총재체제는 당권경쟁갈등을 완전 청산했다기보다 미봉책으로 해결하고 출범한 것이다.언제 그 갈등이 다시 나타날지 알수 없다. 그 때문에 새체제의 야당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당권경쟁이 원내제1당의 역할에 걸림돌이 돼서는 않되겠다는 것이다. 지금 국민들은 경제위기의 핵심원인이 정경유착에 있고 그같은 원인을 제거하는 길은 정치권의 구조조정에 있다고 보고 있다.원내제1당의 세력을 가진 야당이 스스로 개혁을 실천에 옮기고 당면한 국정현안을 챙겨 나가는과정에서 당내 계파간의 우열이 결정되게 하는 것이 시대정신에 맞는 것이다.
실업문제, 기업구조조정, 금융개혁, 정부조직과 인사정책, 남북문제등에 야당의 경륜과 정책이 빛을 발휘할 수 있는 대변신(大變身)이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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