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견 여자 탤런트들이 안방극장의 새로운 '웃음 전령사'로 부상하고 있다.MBC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의 김용림, MBC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박원숙, KBS1 드라마 '살다보면'의 이휘향, 데이콤 CF를 선보이고 있는 전원주 등이 주인공.
지난 65년 TBC탤런트로 출발, 33년의 연기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기차화통' 김용림의 최근 변신은 파격적이다. 팔자센 과부, 강인한 한국 어머니상 등의 개성강한 역할을 맡아오다 '남자셋 여자셋'에서 전혀 색다른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것. 기차화통 소리같은 호탕한 웃음, 우스꽝스런 몸짓,썰렁한 얘기 등이 배꼽을 잡게 한다. 최근에는 '번개머리' 이의정의 의상과 행동을 그대로 흉내내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며느리까지 둔 중견 탤런트 박원숙은 수더분한 인상을 지닌 '순돌이 엄마'의 이미지에서 완전히탈피, '그대 그리고 나'에서 새로운 변신을 선보이고 있다. 극중 '캡틴 박'(최불암)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그녀. 꽈배기처럼 몸을 꼬고, 코맹맹이 소리로 애교를 떠는 그녀의 연기는 과히 수준급이다. 캡틴 박을 향한 심하다 싶을 정도의 연정이 과연 인생의 동반자로서의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10개월만에 안방극장에 되돌아온 이휘향. '살다보면'에서 빨강·파랑·노랑·연두의 컬러풀한 원색 티셔츠와 미니스커트, 그리고 핫팬츠 수준의 바지 등 단골패션에다 대형 머리핀을 꼽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섰다. 일명 '아이돌 패션'으로, 냉면집을 하는 주현·나문희 부부의 둘째딸 최숙자역을 맡아, 고등학교때 바람나 쫓아 다니던 동네 오빠 김용건과 결혼한 38세 주부로 연기한다.
데이콤 CF 들판에서 멋지게 덤블링하는 '002 아줌마', 전원주도 신선한 폭소를 자아내게 한다.주연못지 않은 중년 조연들의 원숙한 연기가 안방극장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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