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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4·3은 말한다 제민일보 4·3취재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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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제주 4·3' 발발 50주년을 맞는다. 1948년 미군정하의 제주도에서 일어난 '4·3참극'으로3만명에 이르는 인명이 희생됐다. 그것도 80% 이상이 국가기구의 지원아래 학살됐다. 18세부터40세까지 남자를 무조건 총살해 지금도 몇몇 마을에선 70대 이상의 노인이 없다. 세계사에서 전쟁 지역이 아닌 좁은 공간에서 이처럼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건은 없었다.그러나 이 중대한 사건은 반세기동안 무참히 왜곡된 채 은폐돼 왔다. 이데올로기 문제로만 덧칠하기에 급급했다. 왜 그랬을까?

이 책은 바로 이런 의문을 정면으로 파헤치고 있다. 1948년 늦가을부터 제주섬에 불어닥친 유혈광풍, 이른바 초토화작전의 실상과 허구성을 마을별 취재를 통해 일일이 밝혀냈다. 전과(戰果)를올리기 위해 함정을 파 집단살해한 사례, 토벌대에 들키지 않으려다 아기를 질식사시킨 사연들,총살되는 아버지를 보고 만세를 부르고 박수를 치도록 했던 광기들.

제민일보 4·3취재반은 지난 88년 출범, 그동안 채록한 증언자만 6천여명이 넘어섰고 미국·일본등 국내외에서 입수한 자료만도 2천여종에 이른다. 5권에선 법제처가 이의를 제기한 4·3계엄령적법논란을 '왜 4·3계엄령은 불법인가'라는 제목의 부록으로 다루고 있다.

〈전예원,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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