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후보 결정과정에서 JP의 반대로 모양새를 구긴 박총재가 15일 국회대책을 논의하는 의원총회에서도 JP의 훈수를 들어야 하는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자민련 의총은 선거법개정문제 등 주요 현안을 놓고 국회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물론 박총재가 주재하는 자리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날 좀체 모습을 나타내지 않던 JP가 자민련소속 장관들까지 대동한 채 의총자리에 참석했다.
당관계자들은 "명예총재가 의총에 참석하는 것이 뭐가 이상하냐"는 반응이지만 박총재가 주재하는 자리에 JP가 참석한다는 것은 최근 양자간의 관계를 고려해 비상한 관심을 낳을 수 밖에 없다.
우선 박총재의 위상과 관련된 해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수도권 공천과정에서 불협화음을 보인이후 JP가 본격적으로 박총재 흔들기에 나섰다는 얘기다. 수도권 공천과정도 문제지만 최대 난제인 총리인준안 처리에 대해서도 JP가 박총재의 정치력에 상당한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당 일각에서는 이날 JP의 의총 참석이 본격적인 당무복귀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이나오고 있다. 이른바 JP복귀설이다. 당의 한관계자는 "총리인준안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JP가 이런총리라면 할 필요가 있느냐는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경우 박총재의 위상이 흔들릴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때문인지 박총재의 분위기도 거의 맥이 풀린 상태다. 수도권 공천문제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박총재는 14일, 특유의 당당함을 잊은 채 하루종일 의기소침해 보였다는 전언이다. 특히 경기지사공천문제가 JP의 반대로 뒤집힌 후 박총재는 "나는 고용사장이니 오너의 뜻에 따를 수 밖에 없다"는 말을 뱉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자민련 총재직을 맡았을때만 해도 "당을 맡은 이상 대충대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던 박총재가 스스로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李相坤기자〉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