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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까지 문예회관서'대구 현대미술가협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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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적인 작업을 추구하는 대구지역 현대미술계열 작가 1백80여명의 다채로운 작품세계를 한자리에 아우른 대형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14일부터 19일까지 대구문예회관 7개 전시실에서 열리고있는 '대구현대미술가협회전'.

지난달 출범한 대구현대미술가협회(회장 정병국)의 창립전으로 대구현대미술의 1세대부터 90년대대학을 졸업한 신진에 이르기까지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는 지역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전시회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70년대 한국현대미술의 발상지로서 그 어느 지역보다 기름진 현대미술의 토양을 가진 대구의 작가들이 그동안 축적된 에너지를 발산하는 전시회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좀더 거칠고 강렬한 실험정신이 아쉽다는 지적과 함께 일부 채 정리되지 않은 작품들이 눈에 거슬리기는 하지만 탈장르적 회화와 조각·설치·비디오·사진 등을 통해 각자가 추구하는 작업의다양성속에서 현대미술의 여러가지 흐름을 보여주고자 하는 노력이 신선하게 와닿는 전시회이다.박현기씨는 전시장 벽면을 마치 캔버스처럼 활용, 영상프로젝트를 통해 물결의 이미지와 무의미한(또는 의미있는) 영어문자들을 반복적으로 대비시켜 보여주는 비디오작품을, 최병소씨는 종이를연필로 끊임없이 칠함으로써 생기는 균열과 찢어짐의 상황을 드러낸 작품, 홍현기씨는 중첩된 물감의 흔적을 이미지화한 작품들을 내놓았다. 이향미씨는 반닫이위에 신립초로 가득 채운 쇠절구와 항아리에 거울을 얹은 오브제작품을 선보이고 있고 신진 김병길씨는 벽면에 붙여진 10여개의푸른색 상자와 테이블 위 어지러운 잡동사니들을 통해 현대인의 일상적 삶을 보여주는 설치작품을, 박종규씨는 신디 셔먼·마르셀 뒤샹 등 유명작가들의 이름이 적힌 광목심장 33개를 선보이고있다.

정병국회장은 "굳어진 타성이나 정체성으로부터 벗어난, 어떤 흐름의 막연한 편승이 아니라 독자적인 자기 미술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노력을 보여주는 전시회"라고 말했다.

〈全敬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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