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서운 생활고

전남 여수경찰서는 15일 생후 10일된 아기에게 젖을 물리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숨지게 한 뒤 버린 김모씨(42.여.여수시 동산동)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말 낳은 남자아이를 젖을 먹이지 않은 채 방치, 10일만인 지난1월 8일 오후 5시께 숨지게 한 뒤 사체를 보자기에 싸 만흥동 쓰레기 매립장에 유기한 혐의다.경찰조사에서 김씨는 "남편이 노동으로 삼남매를 포함한 가족이 연명하고 있는 상태에서 애기를도저히 키울 자신이 없어 차라리 죽이는 것이 낫다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했다"고 후회했다.한편 중풍에 걸려 말과 거동을 못하는 60대 노모가 자살한 아들의 시체 옆에서 6일간 쓰러져 있다 탈진상태로 주민들에게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오후 7시께 부산시 해운대구 중2동 주공아파트 호성한씨(36.노동) 집 거실에 호씨의 어머니한수덕씨(60)가 탈진해 쓰러져 있는 것을 며칠동안 인적이 없어 이상하게 여긴 아파트 주민과 경비원 정대봉씨(42)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한씨를 급히 병원으로 옮긴 경찰이 가족을 만나기 위해 이 아파트를 다시 찾아갔을 때 한씨가 쓰러져 있던 장소로부터 불과 5m가량 떨어진 부엌 천장 수도관에는 호씨가 나일론 끈으로 목을 매숨져 있었다는 것이다.

경찰 검안결과 호씨는 지난 9일께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10여년 전부터 중풍에 걸려 말과거동을 못하는 한씨는 숨진 아들을 6일간 애타게 바라보다 탈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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