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LA Jr골프챔피언부 우승 조윤희

"동양 선수라고 세계적 골퍼가 되지 말라는 법 있나요. 두고 보세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서 열린 주니어 골프대회 챔피언부에서 우승한 조윤희(16·정화여고 1년). 자신감 넘치는 표정에서 일저지를(?) 예감을 갖게 한다.

미국 주니어랭킹 10위권내 4명 등 상위랭커 60명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조윤희는 호쾌한 장타를선보이며 우승, 골프 본고장 지도자와 선수들을 놀라게 했다. 이 대회는 지난 91년 타이거 우즈가우승하는 등 세계적 선수가 다수 배출된 스타등용문이어서 우승의미가 깊다.

조윤희의 강점은 타고난 체력과 파워. 1백76㎝, 75㎏의 체격에서 뿜어내는 드라이브 거리는 2백70야드(2백50m)에 달한다. 러닝거리까지 더하면 2백70m. 국내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최고수준이고 미국에서도 통하는 정상급 장타다.

게다가 정확도까지 갖춰 미국 골프지도자들로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조윤희의 부모는 조창수 전 삼성감독(49)과 70년대 후반 '날으는 작은 새'로 이름을 날린 배구스타 조혜정씨(45). 때문에 두 조씨의 지원과 조언이 큰 힘이 된다.

아버지 조씨는 "핏줄을 이었는지 윤희가 운동에 재질이 있는 것 같다"며 "미국 전지훈련에서 세부 기술만 잘 닦으면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조선수는 지난 2월초부터 미국 LA, 플로리다, 워싱턴 등지에서 전지훈련을 가졌고 앞으로도 미국서 체계적인 골프수업을 쌓을 예정이다.

조선수는 내주 미국 아마추어 챔피언십 전국대회인 맥스플라이에 출전하기 위해 출국한다.〈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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