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8아디다스 코리아컵-프로축구 매운 토종 바람

프로축구계에 토종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한달여동안 진행된 98아디다스코리아컵 프로축구대회는 외국용병 선수들의 활약도가 지난시즌에비해 크게 약화된 반면 국내 토종선수들이 매게임 두각을 나타내며 성장, 국내 팬들을 흐뭇하게하고 있다.

지금까지 득점순위를 살펴보면 울산 현대의 노장 미드필더 김현석(현대)이 8골로 군계일학의 볼재간을 뽐내고 있고 올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이동국(포항) 안정환(대우) 곽경근(SK) 등 새내기들과 신진원(대전)이 3골로 2위 그룹을 형성하고있다.

특히 김현석은 32세의 나이에도 불구, 골문에서의 탁월한 감각으로 이번 대회득점왕 자리를 이미굳힌 상태.

유고출신 샤샤와 포르투갈 용병 루이(이상 대우), 마케도니아 태생의 잔코(전북) 벨키에의 루비(일환)등 용병 4명만이 2골씩을 뽑아 공동 6위에 올랐을 뿐이다.

득점랭킹 10위권을 용병 6명이 독식했던 지난해 정규리그때와는 판세가 크게 달라졌다.어시스트 부문에서도 포항의 자심만이 이름을 올렸을뿐 박태하(포항) 장철민(현대) 등 국내 선수들에게 밀렸다.

용병들의 이같은 약세는 지난시즌 득점왕 마니치가 일본으로 무대를 옮긴데다 데니스 등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국내 수비수들에게 익숙해져 행동반경이 좁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또 상대적으로 지난 83년 출범한 프로축구가 뿌리를 내리면서 국내선수들의 저변이 확대됐고 지난해말 불어닥친 갑작스런 경제한파로 각 구단들이 대어급 용병들의 수입에 적극 나서지 않았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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