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구시장선거에 출마자들의 윤곽이 확연해지고 있다.
그동안 여권은 후보를 정하지 못해 고민해오다 결국 자민련이 국민회의와의 연합후보로 김길부(金吉夫)전병무청장을 최후의 카드로 내놓고 한나라당의 문희갑(文熹甲)현시장에 맞서도록 한 것이다.
김만제(金滿堤)전부총리를 비롯한 수많은 인사들을 접촉하며 후보로 내세우려 했던 자민련의 계획은 결국 90일전 주소지 이전이라는 규정에 얽매여 고민해오다 김전청장으로 결론을 본 것이다.김전청장은 17일, 박태준(朴泰俊)총재를 만나 자민련공천에 대한 결정을 통보받고 조만간 대구에내려와 본격적으로 출마준비에 들어갈 계획을 세우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이에 따라 자민련대구시지부는 17일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과 필승전략대회를 갖고 김전청장을시장후보로 적극 지원키로 했다.
이날 박철언(朴哲彦)대구시지부장은 "형식적인 (공천)절차만 남은 상태이며 일주일내 당무회의 등을 거쳐 공식결론이 날 것"이라며 김전청장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한나라당은 일찌감치 문시장을 단일후보로 내세우려 했지만 시장후보 경선을 주장했던 이의익(李義翊)의원이 반발해 진통을 겪어 왔으나 이의원이 18일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함에 따라 문시장을 단일후보로 확정한 것이다.
이의원은 그동안 선거법개정으로 공직사퇴기한 단축 등을 통한 경선을 끝까지 고집하며 시장선거에 강한 집착을 보였으나 이날 "문시장으로의 후보단일화에 뜻을 같이 한다"고 밝히고 출마 포기를 나타낸 것이다.
이의원과 마찬가지로 이해봉(李海鳳)의원도 시종 후보경선을 주장하며 시장출마에 강한 집착을보여 왔으나 지난 4.2보선을 통해 자신의 불출마 입장을 정리했다.
한나라당대구시지부는 이처럼 이의원이 18일 대구에 내려와 불출마 의사를 표명, 문시장으로의후보단일화가 사실상 확정되자 중앙당의 추인이 나는대로 추대대회겸 필승전진대회를 열고 세를과시, 본격 선거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문시장의 선거캠프인 대구경제연구소도 최근 대구시장 비서실장직을 사직한 노병수씨를 비롯한 선거 핵심참모 4명을 합류시켜 선거전략과 홍보전략을 수립하는 등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이같은 여야의 시장후보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국민신당은 유성환(兪成煥)최고위원의 출마를 적극 밀고 있고 최근 무소속출마를 선언한 권만성(權萬晟)한국지방 정경연구회회장도 시장선거전에가세하는 등 시장선거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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