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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가는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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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민주주의의 꽃을 피운 '4·19 정신'이 퇴색되고 있다.

특히 4·19 혁명의 도화선(導火線)이 된 2·28 대구학생의거를 일으켜 4·19 혁명의 성공에 결정적 기여를 한 대구·경북이 4·19 정신을 계승하지 못한채 다른 지역보다 오히려 4·19 혁명을홀대,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경북도는 매년 개최하던 4·19 혁명 기념식을 올해는 예산절감을 이유로 갖지 않기로 했다. 'IMF한파에 따른 경제난을 고려, 기념식 등 행사를 격년제로 한다'는 방침에 따라 4·19 혁명 기념식을 취소키로 했다는 것. 4·19 혁명부상자회 대구·경북연합지부 정찬세지부장은 "얼마 안되는예산을 핑계로 4·19의 본고장에서 기념식을 취소하는 것은 어떤 명분으로도 납득할 수 없다"고밝혔다.

대구시가 매년 개최하는 4·19 혁명 기념식도 의례적 행사에 그치고 있다. 광복절과 3·1절 기념식은 문화예술회관, 시민회관에서 일반 시민까지 포함해 1천2백여명이 참석하는 성대한 행사로치르는 반면 4·19 혁명 기념식은 시민들을 배제한채 시청 회의실에서 공무원과 관련단체 인사들만 참석하는 관례적인 행사에 그치는 실정.

또 서울, 부산, 광주 등 다른 대도시엔 4·19 혁명 기념탑 등 조형물이 있으나 대구엔 4·19 혁명을 기념하는 조형물조차 없다.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2·28 의거 기념탑이 두류공원안에있는 정도. 이에 따라 두류공원을 2·28의거 기념공원 또는 광복민주공원으로 이름을 바꿔 독재정권에 항거한 2·28 의거와 4·19 혁명 정신을 되새기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정 지부장은 "독재정권을 타도하고 민주주의의 꽃을 피운 4·19 혁명에 대구·경북민들이 커다란역할을 했다"며 "그런데도 다른 지역보다 오히려 4·19 정신을 망각하고 홀대해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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