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0년 미대통령선거를 겨냥한 대선주자들의 발걸음이 최근들어 부쩍 활발해지고 있다.아직 선거전이 본격화되려면 멀었지만 오는 11월 중간선거가 끝나면 클린턴 이후의 첫 21세기 미국 대통령이 되기 위한 득표활동이 표면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대선전의 시발점이 되는 아이오와, 뉴햄프셔주 등 동북부 2개주에 대한 예비후보군들의방문이 잦아지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는 클린턴 대통령이 적극 밀어주고 있는 앨 고어 부통령과 리처드 게파트 하원 원내총무가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고어 부통령은 작년 이후 아이오와, 뉴햄프셔주를 각각 3차례나 방문하면서 대선출마 정지작업을벌이고 있다. 고어는 또 이들 2개주의 유력인사를 백악관에 초청하는가 하면 틈만 나면 전화를걸어 자신의 인기를 관리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이들 2개주의 민주당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이 60%에 달해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게파트 원내총무도 이 지역을 수시로 방문하면서 민심의 동향을 부지런히 체크하고 있다. 게파트는 클린턴-고어와는 달리 전통적인 진보세력의 기수임을 자처하면서 때로는 민주당 행정부와의대결도 불사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또 미네소타주의 폴 웰스톤 상원의원이 대선출마를 고려하는 등 군소후보들의 움직임도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에 반해 공화당의 경우에는 아직 뚜렷한 후보가 부각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여러명이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후보자는 조지 부시 전대통령의 아들로 현직 텍사스 주지사인 조지 부시2세. 그는 그러나 11월 중간선거에서 재선된 이후에나 대선 출마의지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부시 행정부때 부통령을 지낸 댄 퀘일도 최근 활발한 접촉활동을 벌이면서 과거의 '무능한 부통령'이미지를 떨쳐내고 2000년 대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96년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선전하다 중도탈락한 포브스지 발행인 스티브 포브스와 전교육장관 라마르 알렉산더도 최근 아이오와, 뉴햄프셔주를 부지런히 드나들며 지지기반확대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번 대선에서 봅 돌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나섰던 잭 켐프도 당내 제1의 경제전문가라는 입지를 살려 차기 선거에서는 대통령후보에 도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도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여전히 강력한 주자중 한사람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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