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업 수출현황과 전망-전략품목 큰 잠재력 "기대감"

▨사과

우리나라의 사과 수출은 지난 80년도에 실적 1백29t(1억1천여만원)으로 개시돼 85년 대만 수출을계기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 87년도에 1만7천4백여t의 피크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수출 비중의98% 가량을 차지하던 대만과의 국교가 92년8월 끊기자 곤두박질, 연간 수출량이 94년도엔 2천3백t 밑으로 떨어졌다. 이 해 9월 대만과 구상무역 형태로 수출이 되살아 나긴 했으나 그후에도 총수출량이 6천t을 넘지 못하고 있다. 경북은 전국 수출량의 70%를 차지, 더 큰 타격을 받았다.이에 중앙정부 및 경북도는 품질 경쟁 등을 통한 수출 확대를 위해 94년도부터 '수출단지'를 조성하기 시작, 올해까지 9개의 사과 수출단지를 지정해 각종 지원을 하고 있다. 여기서는 모두 2천5백여t의 사과가 생산돼 그 중 15%가 수출되고 있다.

해외시장 중에선 미국시장 뚫기를 위한 노력이 90년대 초부터 진행 중이고, 캐나다에도 95년부터시험 수출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동남아 시장의 성장을 기다리는 중.

또 경북도는 2년 전부터 '신 경북형 사과' 개발에 들어가 올해 기본연구를 마치고 내년부터는 본격 새 과원 조성에 들어간다. 앞으로 7년간 중앙정부 '과수 구조 개선' 자금을 연간 3백억~4백억원씩 투입, 최대 2천㏊의 사과 밭을 바꿀 계획. 현재 3~4m에 이르는 나무 키를 2~2.5m로 낮추고조밀하게 심으려는 이 사업은 3백평당 농작업 시간을 현재의 3백53시간에서 67%나 줄이는 등 ㎏당 생산비를 7백원에서 3백원으로 낮추고, 우수품 생산 비율을 20%에서 80%로 높이려는 것.또 현동(청송)-춘양(봉화) 등 두 곳에 65만평의 새 형태 사과밭을 만들면서 포장센터 및 농기계임대센터도 건립하기 위한 '대단위 사과 수출 종합지구' 조성 역시 추진 중이다. 2백50억원이 들어갈 이 사업은 첨단 '문화마을'을 만들어 농민 생활 복지도 함께 추구한다는 계획을 포괄하고있다.

▨꽃

전국적으로 꽃 수출액은 92년도 70만원에 불과하던 것이 96년엔 2억8천7백만원으로 커졌고, 작년엔 8억4천5백만원에 달하는 등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세계 꽃 시장의 68%를 네덜란드가 점유하고 있지만, 우리도 대소비국 일본과 인접한 등의 장점을 살리면 중요 수출국으로 부상할 수 있는잠재력이 충분하다고 관계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올해 칠곡 '봉계농산' 등이 앞장서 다음달 말까지 계약으로 10만 송이의 장미를 일본으로 수출 중이고, 그 재배 면적이 60㏊에 달한다. 근래 수출가격은 송이당 1천2백원으로 국내(4백원) 보다 3배나 높다. 지금까지는 흙에서 재배, 수출 규격품 생산 비율이 20% 정도에 머무르고있는 점을 중시, 앞으로는 양액재배로 바꿈으로써 80%까지 끌어 올리기 위해 지원이 강화되고있다.

꽃의 수출 위주 산업화를 위해 경북도는 구미에 11만평 크기 '꽃 수출 전문단지'도 만들고 있다.올해 1단계 사업을 완료해 생산에 들어가고, 2000년까지는 모든 설비를 마칠 계획으로 3백71억원을 투입 중. 첨단 유리 온실만도 수만평을 지을 계획이며 꽃 수출을 전담할 전문기업도 만든다.

▨그외 작목

경북도내 딸기도 국내 보다 높은 가격에 12t 이상 수출되고 있고, 오이 역시 5백t(10억원) 이상수출될 전망이다. 배 수출단지도 올해 2개가 도내에 처음 지정됐다.

〈朴鍾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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