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드링크'라 불리는 자양강장제. 낮더위가 잦아지면서 이들 드링크류의 소비가 조금씩 늘고 있지만 그 성분을 알고 마시는 이들은 드문 것이 현실.
최근엔 기존의 비타민, 카페인 외에 타우린, 인삼, 벌꿀, 영지, 로얄제리, 구기자즙, DHA등 갖가지성분이 함유된 신제품이 쏟아져 커피와 같은 기호품으로 취급되는가 하면 일부 사무실에서는 틀에 박힌 커피, 녹차 대신 색다르게 대접한다며 손님에게 권하는 경우가 많다. 무분별한 광고도 이에 한몫 거든다.
드링크류의 효능·효과는 자양강장, 피로회복, 간기능 보조 및 개선, 허약체질 보조 및 개선 등으로 한정돼 비록 전문 치료제는 아니지만, 그러나 분명 보건복지부에 의해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는 것들도 있는 만큼 선택에 신경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당장의 부작용이 없다고 이들 드링크류를 무턱대고 마셔댈 경우 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겐 치명적인 독(毒)이 될 수도 있다.현재 시판중인 드링크류는 대략 50여개 제약회사의 1백여개 품목. 이중 비교적 잘 팔리는 것은20종 안팎. 라벨의 가격표시가 '표준소매가격'이라 돼있는 경우 십중팔구는 일반의약품이며 '권장소비자가'등으로 표기된 경우엔 희석과즙음료나 건강보조식품이라 보면 된다.
ㅇ약품의 ㅇ제품 등 웬만한 드링크에 대부분 포함돼있는 카페인은 각성·이뇨효과가 있는 성분으로 콜라, 초콜릿 같은 식품과 일부 두통약에도 포함돼 있지만 기관지 확장 및 위산분비, 심장 수축력 증가작용을 하므로 당뇨나 고혈압 환자, 소화기 궤양환자들이 과량복용하면 좋지 않다. ㅇ약품의 ㄱ제품 등에 함유된 로열젤리도 다량복용할 경우 천식·알레르기 환자에겐 쇼크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흔한 함유물인 피리독신(비타민 B6)의 경우 파킨슨씨 병 환자가 복용하면 병이 악화될 우려가 있으며 카르니틴은 임신부의 복용을 금기시해야 할 성분이다.
최근 대구시약사회에서도 환자에 대한 철저한 복약지도를 스스로 결의한 바 있다. 약사들은 "드링크류가 단순한 음료수가 아니라는 점을 소비자들이 먼저 인식해야 한다"며 "특정질환을 앓고있는 환자의 경우 드링크 하나라도 약사와 상담한 후 복용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金辰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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