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日 97년 무역흑자 전년보다 80% 증가

일본의 97회계연도(97년4월~98년4월) 무역흑자가 전년도에 비해 무려 79.7%나 증가한 11조 4천4백23억엔(약 8백80억달러)로 5년만에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고 대장성이 20일 발표했다. 일본의 무역흑자가 10조엔을 넘은 것은 94년이래 처음이며 증가율에서도 83년 1백39.7%에 이은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대규모 무역흑자는 내수시장의 혼미로 수입이 0.8% 늘어난 반면 엔화 약세와 구미시장의호경기로 수출이 11.7%나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특히 미국과의 무역수지는 전년도 대비 44.3%나 증가하며 18개월째 흑자폭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미일간의 무역마찰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또 다음달 영국버밍엄에서 개최되는 선진7개국(G7)정상회의에서 미국등 각국으로부터 일본의 흑자 시정및 내수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장성 무역통계속보에 따르면 97년도 수출은 자동차가 26.8%, 퍼스컴 등 사무용기기가 10.4%의증가율을 보였으며 수입은 경기부진으로 자동차가 23.3%, 주택용목재가 21.2%로 대폭 감소했다.대장성은 이같이 흑자가 급증한데 대해 자동차등 주력상품의 수출이 급증한 반면 국내경기침체로수입이 늘지않은 점을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대장성은 "최근 환율동향등으로 미뤄볼때 당분간흑자폭 증가 경향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현지생산의 확대등 경제구조의 변화로 중장기적으로는 흑자가 계속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종래의 주장을 반복했다.한편 일본의 아시아 지역으로부터의 수입액 감소도 연초부터 확대되고 있다. 그 이유는 아시아각국의 생산활동 자체가 경제혼란에 의해 정체되고 있는 면도 있으나 아시아 경제회복을 위한 과정 중에서 아시아지역 제품을 소화해내는 지역으로서 일본 시장의 역할은 한층 더 중요시되고 있다.

〈도쿄·朴淳國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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