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격 스키트부문 50대 국가대표 한이보씨

"늦게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좋은 기록으로 한국사격의 위상을 높이겠습니다"50줄의 나이에 클레이사격 스키트부문 국가대표로 선발된 한이보씨(50.대구시체육시설관리사무소운영실 근무).

21일 국가대표로 선발됐다는 통보를 받은 그는 "외국에는 50대 사격선수가 많다"며 "기록으로말하겠다"고 의욕에 차있다.

우선목표는 7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와 12월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다.

한씨는 지난해 10월 종별사격선수권에서 남일반부 스키트 1위, 지난 8일 국가대표선발전 1위(한국타이기록), 19일 끝난 회장기대회 6위 등 3차례의 선발전서 종합 1위를 기록해 향토출신 첫 스키트사격 국가대표가 됐다.

부인 조정자씨(43)와 1남 3녀를 두고 있는 가장이자 고된 직장생활속에 얻은 결과여서 '인간승리'에 다름없다.

20년전 취미로 사격을 시작한 그는 성실한 연습으로 87년 대구대표에 올랐고 이후 체전에서만 금메달 2개를 포함 9개의 메달을 땄다. 크고 작은 대회의 메달까지 포함하면 50여개나 된다.한씨는 기복없는 기록을 유지하는 백전노장이지만 더좋은 기록을 내는데는 장애도 있다. 훈련시간과 실제 경기시각이 달라 리듬을 맞추기가 어렵다는 것. 경기는 오전 9시부터 시작되지만 한씨는 일과때문에 오전근무를 마치고 오후훈련밖에 할 수 없는 형편이다. 또 하루연습량인 접시 1백개 1백발을 쏠 경우 4만원이 넘는 훈련비용도 고민거리다.

대구시체육시설관리사무소 이창희 소장은 "일과도 빠뜨리지 않는 성실한 선수다"며 "연습에지장이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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