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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치 않은 마지막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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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1백회 특집을 내보내고 종영한 SBSTV의 '이주일의 코미디쇼'는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SBS 관계자에 따르면 이주일씨는 지난 16일의 마지막 녹화장에서 일부 기자들에게 "지방선거도있고…자치단체장으로서 지역민들에게 봉사하고 싶다"는 내용의 말을 했다. 그리고 이 내용은 18일 일부 언론에 보도됐다.

지방선거 출마의사를 간접적이나마 밝혔고 그 사실이 공개된 셈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한다면 19일 방영된 마지막회 내용은 심했다고 평가된다.

'이주일의 타임캡슐', '허튼소리' 등 코너에서는 "이주일씨는 친구가 많다", "92년 총선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연예계의 소문난 애처가다", "이리 폭발사고때 가수 하춘화씨를 구했다","한창때는 인기가 대단했다" 등의 멘트가 본인 또는 다른 출연자의 입에서 계속 쏟아져 나왔다.또 그가 연예활동 당시 히트시켰던 유행어를 조목조목 되짚었고 '생긴 것보다는사람이 중요하다'는 등의 발언까지 튀어나왔다. 마지막에는 자막으로 다시 한번 이씨의 인생을 요약해주기까지 했다. 후배 출연자는 '뭔가 보여주기를 바란다'는 말도 했다.

이씨가 출마하지 않는다면 별문제지만 출마를 가정하고 프로그램을 평가한다면 완벽한 홍보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20일 현재 이씨의 매니저는 "이씨가 출마계획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하지만 혹시라도 출마가 이루어진다면 이씨는 방송을 정치에 이용했다는 비판을, SBS는 이를 묵인했다는 비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성단체협의회 매스컴모니터회의 권수현 부장은 "연예인이 방송을 이용해 정치판에 나가는 일은다시 없어야 한다"면서 "방송사는 선거 90일전부터 후보자를 출연시켜서는 안된다는 선거방송심의 관련 조항을 좀더 엄격하게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YMCA 시청자단체 관계자도 "제작진이 출연자의 출마사실을 몰랐다는 것도 문제지만 알고도 방영했다면 더욱 큰 문제"라면서 "정치와 방송의 한계를 제작진이 그어주지 않으면 누가 하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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