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화상 본상 수상 이경석옹

"이 나이에 효도했다고 상을 주겠다니 부끄럽습니다"

22일 재단법인 보화원이 수여하는 제41회 보화상 본상을 수상한 이경석 옹(78·경북 고령군 운수면). 손자들 재롱을 보며 편안히 여생을 보내야할 나이지만 99세 노모를 모시며 평생토록 효를 실천해온 그에게 최고상이 주어졌다.

28년전 부친이 돌아가신 후 홀로 되신 어머니를 봉양하는 이 옹의 효심은 남다른 정성에 있다.들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노모에게 하루 일과를 자세히 이야기해드리며 소외감을 느끼지 않토록하는 것, 아침에 옷을 챙겨 드리는 것부터 이부자리를 살펴 드리는 것까지 그의 손을 거치지 않는 게 없다. 넉넉하지 못한 시골 살림이지만 백수(白壽) 노모는 늙은 아들이 밤마다 팔, 다리를주물러 주는 것을 최고의 호강으로 알고 산다.

"주위를 둘러보면 돈이 많아도 부모를 잘 모시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좋은 약 대신 정성으로 모셔온 어머니가 아직도 정정하시고 자식 7남매 역시 효심이 깊으니 이보다 좋은 일이 또어디 있겠습니까?"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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