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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아그네스' '눈물의 여왕'

서울에서 공연돼 화제를 모은 연극 2편이 잇따라 대구 무대에 오른다. 탤런트 김혜수의 연극 데뷔작 '신의 아그네스'와 전설적인 여배우 전옥의 실화를 담은 창작대중가극 '눈물의 여왕'.

5월 2, 3일 경북대 대강당 무대에 오르는 '신의 아그네스'는 극단 실험극장(연출 윤우영)이윤석화, 신애라를 일약 스타덤에 올린 아그네스역에 김혜수를 발탁, 새로운 신의 아그네스를탄생시킨다. 수녀가 아이를 낳아 탯줄로 목을 감아 죽여 휴지통에 버린 끔찍한 사건이 발생한 수녀원을 조사하는 정신과 의사역은 연운경이, 종교의 기적과 구원을 믿는 원장수녀역은양희경이 맡았다. (토 오후 4시·7시, 일 오후 3시·6시, 문의 752-6550)

이어 8일부터 10일까지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공연되는 '눈물의 여왕'(이윤택 작·연출)은 북한 인민배우 강홍식의 부인이자 영화배우 강효실의 어머니로 50년대 신파극의 대모였던 전옥의 별명을 딴 대중가극. 6·25전쟁직후 백조가극단 단장 전옥이 당대의 스타인 허장강 배삼룡 황금심 등을 이끌고 전남 구례 장성 일대로 내려가다 지리산 자락에서 빨치산에게 납치된후 토벌대에 의해 구출되는 과정을 극화했다.

2년전 화제의 연극 '문제적 인간 연산'을 끝으로 프랑스로 불쑥 떠났던 끼있는 여배우 이혜영이 전옥으로, 영화 '접속'의 신세대 연기자 전도연이 빨치산 투사 출신 여배우 신정하로변신한다. 예술을 사랑하는 빨치산 토벌대장 차일혁역을 조민기가 맡았다. 80여곡의 편곡된옛 가요가 무대 전편에 흘러 보는 재미를 더한다. (금 오후 7시 30분, 토 오후 3시·7시 30분, 일 오후 2시·6시 30분, 문의 425-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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