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새정부 고위 공직자들의 재테크 방법은 부동산 보다는 예금과 주식, 채권 등 즉시 현금화가가능한 '유동성자산'에 우선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김영삼(金泳三) 정부출범시 주류를 이뤘던 부동산에 대한 투자 방식이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던 간접경험과 함께 '부동산 보다는 현금이 우선'이라는 IMF시대의생존법이 결합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금융자산 내역을 보면 주양자(朱良子) 복지부장관이 무려 27억7천여만원을 보유한것을비롯, △배순훈(裵洵勳) 정보통신부장관 16억4천여만원 △나종일(羅鍾一) 안기부차장 7억6천여만원 △조규향(曺圭香) 사회복지수석 7억3천여만원 △이규성(李揆成) 재경부장관 6억7천여만원 등으로 나타나 엄청난 현금실력을 자랑했다.

특히 배장관의 경우 전직 대우전자 최고경영인 출신답게 부인과 함께 대우중공업 2만4천9백29주, 대우전자 3천8백88주 등 대우그룹 관련 주식을 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임동원(林東源) 외교안보수석은 재산가치는 3천2백여만원에 불과했지만 본인 명의로 한국화약 주식 3천3백57주를 포함해 12개 회사, 부인 명의로 36개 회사 등 모두 48개회사의 주식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었다.

또한 외국계 은행과 거래를 트고 있는 경우도 있어 배장관의 경우 미국계인 시티은행에 차남과 함께 3억4천여만원을 넣어두고 있었으며 조사회복지수석도 같은 은행에 3천만원의 예금이 있었다.

이와 함께 나안기부차장이 부인과 함께 대한및 국민투자신탁에 1억여원을 예금한 것을 비롯해 배정보통신부장관이 3억5천여만원, 이팔호(李八浩) 충남지방경찰청장도 1억여원을 예치,고금리상품인 투신사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부동산 선호 경향이 퇴색한 가운데에서도 투기 의혹이 제기될 정도로 많은 부동산을소유하고 있는 공직자도 있었다.

신규 등록자중 1위를 차지한 주복지부장관은 아들 명의로 경기 안성과 충북 제천에 대지 2천1백여㎡(공시지가 7천7백만원)와 본인 명의로 경기 의왕시에 임야 8백90여㎡( 〃 1억1천여만원)를 가지고 있었다.

또 재산 총액이 14억여원인 윤웅섭(尹雄燮) 청와대 치안비서관은 배우자와 함께 제주도 서귀포시에 임야 5천8백㎡( 〃 2천9백만원), 제주도와 충남 태안, 경기 여주.용인 등지에 임야,밭, 대지 등 8만4천㎡( 〃 8억6천여만원)를 소유한 땅부자였으며 배정보통신부장관도 본인과가족 명의로 경기 분당과 화성 등지에 공시지가로 7억원이 넘는부동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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