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태풍이 불어닥친 요즘 은행직원들은 눈빛부터 다르다. 변화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절대절명의 과제 속에 은행마다 직원 정신 재무장이 한창이다.
지방은행 중 제일 우량한 은행이라는 대구은행. 그러나 이같은 자부심에 안주하다간 예측불허인 금융환경 속에 큰코 다친다는 긴장감이 감돌고있다.
상무급 이하 임원 자리와 본부 부서장 자리를 현업 부서로 전진 배치한 대구은행은 최근 전영업점의 지점장실도 없앴다. 대구은행 31년사에 지점장이 영업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일부 고참직원들간에는 "좋은 시절은 이제 다 갔다"는 자조 섞인 이야기도 나온다. 죽기를각오하고 뛰지 않으면 개인은 물론 조직 전체의 안위도 장담 못하는 시대라는 인식을 절감하고 있는 것이다.
대동은행은 행원들의 애행심이 요즘 최고조에 달하고있다. 임직원들은 숨막히는 금융구조조정 회오리 속에 불안해 하면서도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며 자세를 가다듬고 있다.
야식시간 구내식당을 찾는 직원 수도 종전 30~40명이던 것이 요즘들어 70~1백명으로 늘었다. 그만큼 야간 근무자가 늘었다는 이야기다.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일요일에 출근해 근무하는 직원들이 많다.
대동은행은 최근 부서별, 직원별로 각급 대외기관 전담팀을 만들어 대동은행에 대한 여론을모니터하고, 적극적 홍보활동을 펼치는등 금융구조조정 속에서도 독자 존립해야 한다는 분위기 조성에 온 힘을 쏟고있다.
이 은행 최문호 전략사업팀장(46)은 "요즘처럼 직장의 소중함을 느낀적이 없다"며 "조직생존을 위해 어떠한 난관도 극복할 각오가 돼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있다"고 전했다.〈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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