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창립된 전업미술가협회 대구지부의 상설 전용전시장을 둘러싸고 기존의 일부화랑들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봉산동 문화거리에서 개관된 전미협 대구지부의 전용 상설전시장 KPAA 아트홀은 개관기념전으로 소속 회원 60여명의 작품을 전시하면서 원로화가들인 자문회원들의 작품을 제외한 나머지 50여명 회원들의 작품을 점당 1백만원내외의 중저가 가격대로 내놓았다.작품경향이 구상계열 서양화에 편중돼 있기는 하지만 지역에서 비교적 활발한 작품활동을하는 작가들이 다수 포진돼 있는데다 수십명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전시하는 점때문에 주로구상계열 작품들을 취급하는 봉산동 화랑들로서는 신경이 안쓰일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전시장에선 작품이 팔리는대로 그 작가의 신작을 즉시 보충하는 방식으로 연중 상설전시를할 계획인데다 어지간히 가격이 맞을 경우 몽땅세일식으로 전시작품 전체를 일괄판매할 뜻도 내비치는 등 거래가격을 둘러싼 갈등의 소지도 엿보인다.
일부 화랑주들은 "가뜩이나 문화거리내 일부화랑이 50~75% 파격할인을 내세워 값싼 그림을판매, 미술품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데다 전미협쪽에서도 전용화랑을 만들어 제팔 제흔드는식으로 나서고 있어 혼란스럽다 "고 지적한다.
기존의 미술품 가격질서가 허트러져 컬렉터들로 하여금 혼란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전미협 전용전시장에서 연중 상설전시를 한다면 다른 화랑들이 무슨 필요가 있겠느냐는 등의 불만도 나오고 있다. 심지어 일부 화랑주들은 앞으로 전미협 소속작가들의 초대전은 하지 않겠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전미협이 원로에서 신진까지 70명에 가까운 작가를 확보하고 있는만큼 이들이 자체 상설전시장을 통해 작품을 내놓기 쉽고 게다가 IMF한파로 일반화랑을 이용한 전시활동은 크게 줄어들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조규석 전미협 대구지부장은 "작품을 보러오는 사람들은 적지않지만 기존화랑들이우려하는만큼 판매가 원활한 것은 아니다 "며 "회원들의 개인전은 전용전시장이 아닌 기존화랑에서 가지도록 하겠으며, 바른 지적은 언제든 받아들여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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