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이 대구시장 후보로 김길부(金吉夫)전병무청장을 내정해놓고도 여전히 속앓이를 하고있다.
김전청장이 문희갑(文熹甲)현시장을 대적하기에는 아무래도 문제가 없지 않은 데다 그렇다고 후보를 교체하자니 정치적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민련측이 김전청장의 대타로 다른 인물을 물색한 흔적은 역력하다. 자민련이 김전청장의 대안으로 깊이 생각한 인물은 정호용(鄭鎬溶)전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구일(朴九溢)사무총장은 지난 24일 정전의원을 만나 영입을 깊숙이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때거론됐다 최근까지 잠잠하던 김만제(金滿堤)전회장의 영입도 또다시 검토됐다는 후문이다.하지만 정전의원은 5.18, 12.12사건과 관련해 현재 복권이 안돼 출마자격이 없는데다 김전회장의 영입문제는 박태준(朴泰俊)총재측이 워낙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문제다.이런 사정때문에 자민련도 현재로서는 김전청장을 대구시장 후보로 계속 밀어붙일 생각이다. 현실적으로 대안이 없다는 게 자민련측의 솔직한 심정이다.
박구일사무총장은 "김전청장이 약체인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대구시장후보로 내정된 상태이고 시장출마를 위해 준비를 하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중앙당이 자신외의 대안을 찾고 있다는데 반발해 26일 상경했던 김전청장도 일단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김전청장은 28일 "후보를 교체한다는 것이 통상적으로는 악재이지만 낮은 지명도가 단점인 나에게는 이름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도 있다"며 "오늘부터 대구에서상주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채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이지만 자민련측이 후보교체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거둔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전청장이 아무래도 약하다 보니 현재 여러사람 이름이 거론되는것은 사실"이라며 "강력한 후보가 나올 경우 재고할 수도 있는것 아니냐"고 말했다.특히 이번 선거를 통해 대구.경북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려는 박태준총재가 후보교체에강한 미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총장이 정호용전의원과 접촉한 것도 박총재와의사전 교감하에서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박총재는 그러나 후보교체 문제에 대해 "전혀 검토한 바도 없고 들은 바도 없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이달말 광역단체장에 대한 최종 공천발표를 앞두고 있는 자민련측이 대구시장 후보에 대해어떤 결론을 내릴지 커다란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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