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8천만달러 외자도입 협상이 어려워지고 있다"(한솔 PCS), "베네수엘라 제휴선과의 협상이 중단됐다"(LG텔레콤), "자동차 수출이 제대로 안된다"(기아자동차)….
문민정부 경제실정 수사선상에 오른 기업들이 최근 거의 '절규'에 가까운 하소연을 잇따라토로하자 검찰이 몹시 난감해하고 있다.
지난해말 경제난 극복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경제살리기' 검찰권 행사를 대외적으로 천명한 검찰로서는 실정수사가 오히려 '경제죽이기'로 비쳐지고 있어 심각한 자가당착에 빠져든셈이다.
그렇다고 이미 '활시위'를 떠난 수사를 멈출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자타가 공인하는 특수수사 베테랑인 중수부 수사팀도 "우리도 수사하기 힘들다"고 역으로 하소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당초 금주부터 급속도의 진전을 볼 것으로 예상됐던 △기아사태 △종금사 인허가△PCS사업자 선정 비리 수사가 기업 관계자 소환 자제로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최근 검찰에 폭주하고 있는 이들 기업의 '민원'은 경제난과 맞물려 과거 대형수사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는게 검찰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일례로 한솔PCS는 최근 모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고 했으나, 은행측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데 굳이 대출을 받을 필요가 있느냐"면서 대출을 거부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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