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가 올들어 가장 많은 1만2천5백여명이 운집한 홈 관중들 앞에서 참패를 당했다. 삼성은 29일 오후6시30분 대구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LG와의 시즌 1차전에서 3대9로역전패, 3연승을 마감하며 종합 전적 9승6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은 2위자리는 지켰으나선두 현대와의 게임차는 1게임반으로 벌어졌다.
이날 승부는 경기 외적인 바람(초속 9m)에 의해 초반 한차례 명암이 엇갈렸으나 삼성 선발베이커가 난조를 보이면서 LG쪽으로 기울었다.
삼성은 2회말 1사후 김한수의 좌전안타와 정경배의 좌익선상 2루타로 선취점을 뽑고 유중일의 강한 바람에 의한 실책성 중전안타로 1점을 추가, 2대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LG는 4회초 바람 덕분에 경기를 뒤집는 행운을 얻었다. LG는 선두 이병규의 중월솔로포로 1점을 따라붙고 심재학의 중전안타로 기회를 이어갔다. 여기서 김재현이 친 볼이평범한 유격수 플라이였으나 바람이 타구 방향을 바꾸면서 좌전안타 처리됐고 김동수의 좌중간 2루타, 신국환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져 2점을 보탰다.
LG는 6, 7회초에도 삼성 베이커-곽채진-감병훈-이상훈을 상대로 5안타와 볼넷 4개를 묶어대거 6점을 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LG는 도루 4개를 기록하며 삼성 포수진을 유린했고희생플라이로 3점을 뽑는 등 응집력을 과시했다.
베이커는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5·1이닝동안 7안타 볼넷 2개를 내주며 4실점, 2승후 시즌첫패를 당했다. 삼성은 9회말 바뀐 투수 민원기를 상대로 우중월 2루타를 치고 나간 이승엽이 연속된 폭투로 홈을 밟아 대구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잠실경기에서는 OB가 투수전끝에 한화를 1대0으로 따돌렸다. 인천에서는 현대가 롯데를 5대4로 제압, 가장 먼저 10승고지에 오르며 선두를 지켰고 광주에서는 해태가 쌍방울을 2대1로 물리쳤다.
◇전적(29일)
▲대구
L G 000301500-9
삼성 020000001-3
△삼성 투수=베이커(패) 곽채진(6회) 감병훈(7회) 이상훈(7회) △LG투수=김용수(승) 민원기(9회) 김동호(9회) △홈런=이병규(4회1점·LG)
▲잠실
한화 0-1 O B
▲인천
롯데 4-5 현대
▲광주
쌍방울 1-2 해태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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