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5월 청소년의 달을 앞두고

입시 위주의 교육환경과 무분별한 서구 문명의 도입으로 우리의 전통적 가치관이 조금씩 무너짐에 따라 해마다 청소년 범죄가 증가하고 청소년의 충동적 가출도 빈번해지고 있다.이들의 대부분은 가정에서 관심밖에 놓이고, 학교와 사회에서도 따돌림받는데 불만을 가출로 표출한다. 이들은 주변의 여러 유해환경으로부터 끊임없는 유혹을 받아 잠재적 범죄요인을 안고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주변에서 보게되는 가출 청소년들의 비행은 대체로 충동적이고 어떤 동기도 없으며, 단순한 놀이 형태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범죄 후에도 보통 죄의식을 갖지 않는데 학교나 사회에서도 불과 몇%에 불과한 비행청소년에게 관심을 기울이기 보다는 오히려 대다수건전한 청소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경계의 대상으로 청소년 선도대책을 세우는 것을 자주 보게된다.

청소년은 내일의 주인공이다. 그들이 건강해야만 우리의 미래도 밝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출 등으로 인한 비행청소년을 격리시키는 청소년보호법을 강력하게 시행하여 그들을보호 제지하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겠지만, 그에 앞서 획일적이고 주입식 입시위주인 교육환경과 단한번의 과실임에도 처벌위주로 하는 일벌백계식의 가출·비행청소년 선도교육 풍토를 변화·개선 시켜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정에서는 지나친 과보호로 자기만 아는 이기심을 심어주지 않도록 하고사사건건 간섭하기보다는 그들 편에 서서 생각과 행동들을 이해하고 진정으로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사회에서도 우리의 청소년들이 유해환경에서 벗어나 자기들만의 시간을 건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휴식공간 마련 등을 해줘야 한다.

5월 청소년의 달을 하루앞에 두고 우리 기성세대의 몫이 무엇인가를 다시한번 숙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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