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리즘-무형문화재전수실

'없어도 고민, 있어도 고민'

서구문화회관내에 마련된 '무형문화재전수실'사용을 둘러싸고 국악단체와 구청당국의 의견이 엇갈려 개관이후 두달째 방치돼 구설수.

서구청은 관내 무형문화재 보존및 계승차원에서 80평 규모의 연습실을 마련해 '날뫼북춤'(대표 김수배·대구시무형문화재 제2호)과 '천왕메기굿'(대표 김수기·제4호) 두 단체가 함께 사용토록 계획했다.

하지만 두 단체가 여러가지 사정으로 동시입주가 어려워 '날뫼북춤'의 단독사용을 상호합의했으나 구청측이 말썽 소지를 이유로 두 단체의 공동사용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바람에 많은 예산을 들여 만든 연습실이 오히려 애물단지로 전락. 이 와중에 회관측은 전수실을 폐백실로 임시사용하고 있는등 사태해결에 미온적인 입장이어서 무형문화재 진흥이라는 본래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

비산농악을 모체로 몇해전부터 분리운영중인 두 단체측은 "단독사용에 별 문제가 없는데도구청측이 공동사용만을 계속 고집해 전수실이 방치되고 있다"며 행정편의주의에 불만. 이에대해 서구청측은 "당초 방침대로 공동사용을 여러차례 권유했으나 두 단체가 합의를 이유로단독사용을 주장해 문제해결에 어려움이 많다"고 해명했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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