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둑-백성호 흑6단, 하찬석 백7단(60~79)

백성호, 장수영, 서능욱, 김수장, 강훈 이들 다섯 사람은 우리 프로기단(棋檀)이 지난 70년대에 배출한 인물들이다.

이들은 80년대 소위 '도전5강'으로 가장 많은 활약을 하였고 '조.서'의 성벽을 무수히두드렸지만 모두가 실패한채 물러서고 말았다.

특히 백성호는 도전자조차 한번도 되지못해 그의 기사생활에 평생의 한으로 남게됐다.백60에서 흑73까지는 일사천리의 진행.

수순 가운데 백68로 흑69를 유도, 백72까지 좌하귀를 정리한 수법이 음미할 만하다.지금까지 좌반부에서만 숨돌릴 틈 없는 혈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변의 흑진은 태풍 전야의정적에 감싸여 있다.

백74, 참으로 오랜만에 우반부에 돌이 떨어졌다.

우변의 큰 모양은 단 한수로 집이 되거나 완전히 파괴되지는 않기 때문에 이처럼 근거를 확보하면서 더이상의 팽창을 견제하는 것이 삭감의 요령이다.

백76과 흑77의 교환은 차후 '가'에 붙이는 뒷맛을 없애는 이적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지만 거꾸로 흑76으로 막는 수가 매우 커 선악을 가리기는 힘들듯. 〈梁鉉模〉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