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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실업현장-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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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우리나라 실업률은 6.5%로 지난해 1/4분기 실업률 3.1%보다 두배 이상 높아졌다.반면 미국은 지난해 평균 실업률 4.6%로 2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3월 실업률은 이보다0.1% 증가한 4.7%이지만 경기변동에 따른 자연증가로 보고 있다.

오히려 마이크로소프트, 선 마이크로시스템 등 미국 첨단기업들은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다.일자리 35만여개가 남아돈다는 것. 이들 기업주들은 미국 상원에 외국의 고급인력 유입을위한 이민규제법 완화까지 촉구하는 실정이다. 미국 경제전문가들은 앞으로 10년간 첨단산업에서 1백30만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도 90년대초까지 엄청난 실업에 몸서리를 쳤다. 80년초부터 95년까지 미국에선 4천3백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대기업들이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구조조정과 감량경영을 단행했기때문. 83년 미국 실업률은 9.6%에 이르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대량실업의 늪에서 미국을 구해낸 주인공은 다름아닌 벤처기업. 대기업들이 잘라내기에 열중하는 동안 마이크로소프트로 대표되는 벤처군단은 착실한 성장을 거듭, 실업자 구제에 나섰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슬림형 몸매를 갖춘 벤처의 경쟁력은 대기업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벤처의 성장과 더불어 구조조정의 홍역을 겪었던 대기업도 점차 효율성을 되찾아 재채용에 나서기 시작했다. 결국 미국 실업률은 약 20년만에 5% 이하로 떨어졌다.미국이 실업사태를 극복한 이유 가운데 또 하나는 탄력적인 노동시장을 들 수 있다. 올초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3%가 '실직해도 빨리 직장을 구할 수 있다'고 답한 반면한국인은 64%가 '구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는 것. 한국에선 실직이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큰 충격으로 다가오지만 미국에선 어차피 평생직장이란 것은 없는만큼 실직할 수도있는 것 아니냐는 다소 덤덤한 반응이다.

저실업의 안정된 경제상황 속에서도 미국 기업들의 살빼기는 계속되고 있다. 미국 한 경제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중 기업이 줄인 일자리는 7만2천여명으로 지난해 1월에 비해 66%나 증가했다는 것. 아이러니컬하게도 감량경영의 선도주자는 통신, 컴퓨터, 우주산업등 첨단기업들. 고도성장에 따라 증원했다가 고임금시대를 맞아 다시 자르기에 나선 것. 결국 미국은 채용·해고·재채용이 자연스레 이뤄지는 노동시장 유연성을 통해 세계와의 경쟁에서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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