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의석이 또 2석 줄어 1백50석이 됐다. 이의익(李義翊)의원이 대구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고 충남의 이완구(李完九)의원이 지역정서를 이유로 자민련으로 4일 당적을 옮겼기 때문이다.
총 재적의원 수가 이의익의원의 의원직사퇴로 2백92석이 됐으므로 한나라당은 재적의 절 반인 1백46석보다 4석이 많다. 4명의 추가탈당만 있으면 한나라당의 과반수는 무너지는 것이다.
여권의 주장대로라면 빠르면 이번 주내로 한나라당의 과반수가 붕괴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의 한 중진의원도 "지방선거 때까지 과반수 유지에는 대단한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민회의가 막판 교섭중인 한나라당의원은 서울과 인천에서 2~3명, 경기에서 2명 등 4~5명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의 한 조직담당자는 "경기도에서 2명의 한나라당의원이국민회의에 입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민련도 강원도와 경기도출신 한나라당의원들을 상대로 영입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고 조만간 2명정도의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민련은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한영입작업이 15대총선 직후 민의를 왜곡한 한나라당(당시 신한국당)의 의원 빼내가기를 원상회복시키는 것이지 야당파괴 공작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여권은 특히 이달말로 예정된 15대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간의 대치국면에서도한나라당의 우선권 주장을 제압할 수 있고 의장단 구성에서도 여권의 프리미엄을 살릴 수있다는 점에서 한나라당의 강한 반발에도 의원 영입작업에 매달리고 있다.
과반수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씩 둘씩 의석을 빼앗기고 있는 한나라당의 입장은 비장하기만 하다. 김철(金哲)대변인은 4일 "야당파괴 공작의 끝은 얼마 안가여당의 재앙이 될 것"이라며 "지금은 빼가는 재미가 있겠지만 조만간 '악마의 키스'였다는것을 여당도 알게 될 것"이라며 격렬히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궁지에 몰릴수록 여권에서 거명하는 의원들에 대한 설득과 단속작전을 강화할방침이다. 의원총회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탈당을 않겠다는 서약을 받는 것도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원내외 투쟁의 강도를 높여 대여 전선을 강화함으로써 내부단속을 꾀하는 이중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6일부터 정상화되는 임시국회에서 여당의 실정과 혼선을 집중 부각시키는 한편으로 야당파괴저지 서명운동과 전국순회 '김대중(金大中)정권 실정보고대회'와 야당파괴공작 규탄대회를 개최하는 등 장외투쟁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하순봉(河舜鳳)원내총무는 임시국회 전략과 관련, "집권여당의 경제실정을 추궁하고 대안을마련하는데 전력할 것"이라며 "동시에 여권의 파괴공작과 검찰의 표적수사 등에 대해서도공세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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