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시보는 대왕전 명국-제1국 제6보

하찬석七단은 1972년, 군복무 관계로 7년만의 도일(渡日)수업을 마치고 귀국했다.귀국하자마자 '국수', '왕위'를 동시에 쟁취, 최정상에 오르며 한시대를 풍미했다.그리고 80년대에는 '박카스배'(84년), 'KBS바둑왕전'(84년)을 우승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그러나 어쩐 일인지 그의 개화기는 오래가지 못했고 깊은 심연에 빠져 그를 아기는 팬들을안타깝게 한다.

백80, 82는 흑대마의 근거박탈과 '가'의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나'의 절단 등을 노리는 다목적인 착점.

흑91, 93의 선수를 발판으로 대마의 연결을 확인한 후 흑95에 손이 돌아와서 흑의 우세는요지부동.

흑93으로는 한줄 아래를 미는 것이 강수지만 유리한 국면에서 백의 반발을 자초할 필요가없다는 판단.

백96, 98 거의 감각적으로 던져놓다시피 한 돌들이 종내 역전의 불씨가 될 줄이랴….아무튼 백100의 벌림을 겸한 걸침수로 반상의 미개척지, 우상귀에도 불길은 번져갔다.〈梁鉉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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