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골인을 향해-영주시장

영주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공천으로 재선에 나설 것으로 보이던 김진영(金晋榮)시장이 갑자기 무소속 출마로 선회하면서 상황이 다소 복잡해지고 있다. 우영구(禹迎九)영주신협이사장과 박준홍(朴峻弘)전전국철도노조위원장은 자민련에 공천을 한 상태이고 강은구(姜恩求)영광교육재단이사장이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세대교체론을 주장하며 일찌감치출마를 선언한 이종순(李鍾淳)법무사의 발걸음은 주춤한 상태.

김시장은 지난 대선직전에 입당한 한나라당에 공천신청을 하지 않아 최근 불출마설이 돌기도 했으나 본인은 "돈안드는 선거풍토를 정착시키고 싶다"는 말로 재선의지를 표명, 무소속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다. 김시장은 재임기간동안 대과없이 시정을 이끌어 왔고 역대 어느시장들보다 많은 지역개발사업을 했다고 자부하며 재선에 강한 자신감을 보인다. 1천2백여세대의 의성 김씨 문중표에다 현직 시장이라는 프리미엄때문에 다른 후보들보다 일단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태. 그러나 불출마설까지 나돌게 했던 동생의 사업부도로 인한 부담이 선거전에서 어떻게 작용할 지는 미지수다.

지난 대선때 김대중(金大中)후보의 금융정책보좌역으로 활동했던 우이사장은 당초 국민회의공천을 노렸으나 지역정서상 득표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으로 자민련으로 돌아섰다. 그는 자민련이 자신을 영입한 만큼 공천이 확실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만약 공천에 탈락하더라도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이다.

초대시의원모임과 신협산악회원, 1천2백여가구의 문중조직 등을 중심으로 표밭을 넓혀가고있으며 자신의 약점으로 지적되는'강성이미지'를 희석시키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조카사위이자 지난 총선때 자민련후보로 출마해 차점낙선한 권영창씨의 적극 지원을 바라고 있으나기대에는 못미쳐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이사장과 마찬가지로 자민련에 공천을 신청한 박전노조위원장은 과거 자신이 몸담았던 철도청 전.현직 직원들과 3천여세대에 달하는 박씨종친회원들을 중심으로 지지세 확산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공천에 실패할 경우의 최종 출마 여부를 두고는 약간의 여운을 두고 있다.시종일관 무소속을 고집해 온 이법무사는 "침체된 지역발전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논리를 펴며 유권자들에 파고 들었으나 "차기를 노리는 것이 좋겠다"는 주변의견이 주류를 형성, 최종 결심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장 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강이사장은 김시장이 무소속출마쪽으로 돌아서면서 한나라당 공천을 따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재단소속 학교출신자와 1천5백세대의 진주 강씨 문중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으며 한나라당 박시균(朴是均)지구당위원장의 눈에 들기 위해서도 안간 힘을쏟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 14대 총선때 신정당으로 출마했고 현재 박찬종(朴燦鍾)국민신당고문보좌역으로 있는 박성만(朴成萬)씨도 출마의사를 표하고는 있지만 아직 뚜렷한 활동은 없다.〈영주.宋回善-裵洪珞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