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구 화의 유보 지역금융계 영향

청구그룹에 대한 금융권의 총 여신은 지난해 11월말 현재 1조7백40억원(지급보증 포함)으로이중 지역 1, 2금융기관의 여신은 최소한 3천2백여억원인것으로 추정되고있다.지역금융권에 청구와 보성의 부도사태는 '이미 노출된 악재'다. 청구와 보성에 대한 금융기관 여신은 부도 발생과 동시에 부실채권으로 분류돼 지난해 재무재표와 BIS비율에 이미 반영됐다. 화의가 개시되든 법정관리로 가든 새로 부실여신이 발생한것은 아니라는 것이다.금융기관들은 청구와 보성의 여신을 부도 직후 대부분 '고정' 여신으로 분류해 총 대출금액의 20%를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해놓은 상태다. 보성의 경우 화의가 개시됨에 따라 이 업체로부터 향후 우대금리(12%) 이상의 이자를 상환받을 경우 '요주의'여신으로 재분류된다. 이경우 충당금을 1%로 낮출수 있어 BIS비율이 오히려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화의가 사실상 기각된 청구에게 빌려준 무담보 여신은 '회수 의문'으로 재분류되면서 충당적립금 비율이 기존 20%에서 75%로 높아질수도 있어 보성과는 달리 BIS비율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역금융기관들이 정작 걱정하는 것은 '청구 화의기각=지역금융권 부실'이라는 인식 아래지역금융기관에 대한 시민들이 부정적 이미지가 커져 예금 이탈과 주가하락의 원인이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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